박찬호 첫 실전 이승엽에 판정승
박찬호 첫 실전 이승엽에 판정승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02.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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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홍백전 무실점 쾌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사진)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이승엽(35)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는 등 인상깊은 호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동안 안타 3개만을 맞고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신기록인 통산 124승째를 거뒀던 작년 10월2일 이후 약 4개월만의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25일쯤 첫 실전 투구를 펼칠 예정이었던 박찬호는 예정보다 열흘이나 빠른 이날 선발 등판을 자원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만류했지만 박찬호는 몸 만들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타자들과의 실전 대결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에 등판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날 2이닝동안 최대 3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으나 경제적인 투구를 펼치며 공 20개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아냈다.

올해 나란히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타격 연습 때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날 1회 2사 1루에서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박찬호는 2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이후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앞서 열린 두번의 자체 평가전에서 안타없이 침묵했던 이승엽은 4회 두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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