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TU 성인채널 승인' 놓고 시끌
방송위 'TU 성인채널 승인' 놓고 시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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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수용불가 입장..."결정 취소할 것"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최근 성명을 내고 “‘손안의 TV’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TU미디어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마침내 성인채널을 승인했다.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느낀다”면서 “지난 9일자로 정식 임기가 만료되어 사실상 ‘식물 위원회’로 전락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유독 이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돌연 원기를 회복하고, 의기투합해 TU에 대해 끝까지 선물을 챙겨준 셈”이라며 분개했다.

이들은 “방송회관 1층에서 지상파 DMB 단일권역에 항의하는 지역방송인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버젓이 ‘손안의 포르노’, ‘모바일 음란매체’를 허가해 준 그들의 배짱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방송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지상파 DMB 단일권역 결정과 마찬가지로 결단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위원회가 생각하는 위성DMB의 콘텐츠 차별화가 결국 ‘포르노’와 다름없는 성인채널이었단 말인가”라고 묻고 “방송위원들은 지금 휴대폰 상에 포르노와 다름없는 동영상과 만화, 그리고 이른바 ‘야설’이 범람해 사회문제화하고 있음을 모른단 말인가. 최근 이통 3사가 휴대폰 음란콘텐츠로 SKT 157억원 등 모두 48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는 ‘낯 뜨거운 돈벌이’ 소식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단 말인가”라며 탄식했다.

언론노조는 또한 “우리는 방송위원회가 당장 이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

지금은 새로운 과오를 저지를 때가 아니라 이전의 과오를 만회하려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방송위원회의 승인결정 번복과 관계없이 성인채널 운영 포기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라. TU미디어가 ‘방송사업자’로서의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을 지키고자 한다면 후안무치한 ‘포르노 장사’를 당장 걷어치우라”고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이와함께 “만약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TU는 더 이상 방송의 자리에 함께 설 수 없다”면서 “우리는 위성 DMB에 대한 지상파 재전송을 더욱 철저하게 차단할 뿐 아니라 기왕의 모든 지상파컨텐츠의 철수를 위해 강력하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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