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진 독일인 환자 가족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입원 환자의 치료비에 써달라며 7030유로(한화 1100만원)를 기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충남 당진군 소재 모 기업에서 일하던 독일인 기술자 마틱씨(66·MATTIK)는 지난 9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작업 중 큰 사고를 당해 단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독일에서 부인과 1남1녀, 손자 손녀 등 가족들이 한국에 건너와 간병을 했으나 마틱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후 유족들은 마틱씨 입원 기간 동안 단국대 병원 간호사와 의료진, 국제클리닉 통역간호사들의 친절에 감동을 받아 병원측에 기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29일, 고인이 몸담고 있던 독일 TMT회사의 그리세 대표이사와 ㈜한도교역(대표이사 김영달) 관계자 등이 유족들을 대신해 병원을 방문, 박우성 단국대병원장에게 7030유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