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찬란 단풍 좇아… 옛 궁궐로
오색찬란 단풍 좇아… 옛 궁궐로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0.11.18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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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 찾는 이곳…청남대

최근 '김탁구' 등 드라마 촬영지 각광

본관 구경후 숲길·호숫가 따라 산책

역대 대통령 동상과 기념 사진 '찰칵'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의미를 갖고 있다. 산책길로 유명한 대청호반에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역대 5명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했고, 2003년 4월18일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청남대는 사계(四季)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와 야생화로 유명하다. 각종 볼거리로 넘쳐난다.

특히 단풍으로 물든 청남대 경치는 아주 빼어나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청남대를 추천할 만하다.

◇ 청남대에서 가을을 느끼세요

청남대 입구에 들어서면 꽃담이 가장 눈에 띈다.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는 꽃담을 설치했다.

꽃길이 너무 예뻐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꽃길 주변 인도에는 떨어진 단풍이 지는 가을을 아쉬워하고 있다.

길을 걷다보면 청남대 본관에 도착한다. 본관은 2층 규모의 아담한 별장이다. 이곳은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오각정으로 향하는 길. 이곳은 소나무가 울창해 산책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오솔길이다.

가을이 나무 그림자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다. 겨울이 오기 전에 자신의 자취를 남기려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길은 야생화와 숲이 어우러져 대통령들이 삼림욕을 했던 곳이다. 그야말로 절경이다.

잔디밭 사이로 헬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넓은 잔디밭에는 '제빵왕 김탁구' 주연 배우들이 줄지어 서 있다. 모형이지만 옆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헬기장 아래에는 메타세콰이어 숲과 양어장이 있다. 양어장 한쪽 옆에서는 음악분수 쇼가 장관을 이룬다. 음악과 출렁이는 양어장 물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소나무 숲 사이로는 넓은 호수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호숫가의 갈대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것을 손 흔들어 알려준다. 곳곳에 유실수가 심어져 있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대통령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역대 대통령 동상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맞아 준다. 광장에는 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대통령 동상이 서 있다.

마치 재임시절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것처럼 보인다.

광장을 지나니 청남대 관광코스의 마지막 장소인 초가정에 이르렀다. 초가정은 호숫가에 위치해 있다. 작은 벤치와 정자를 만들어 놓았다.

청남대는 더 이상 대통령 별장이 아니다.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온 국민의 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둘러볼 곳

◇ 청남대 본관: 역대 대통령이 업무를 보고, 휴식을 취하던 장소이다. 1층은 회의실, 접견실, 식당, 손님실, 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이다.

◇ 오각정: 20년 동안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가장 사랑을 받아 온 곳으로 알려졌다.

◇ 헬기장: 2대의 헬기가 이착륙이 가능한 잔디밭이다. 2003년 4월18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민과 함께 청남대 개방행사를 한 역사적인 장소다.

◇ 양어장: 대통령이 물고기 먹이를 주며 휴식을 취하고 사색에 잠겼던 곳이다.

◇ 초가정 :주변경관이 빼어난 청남대 제2경이다. 정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 섬에 와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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