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충주사과나무길 재정비
청계천 충주사과나무길 재정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11.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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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건도시장 현지 확인 통해 대책마련 검토
봄철 사과 꽃 행사 등 홍보 이벤트 제안도

속보=서울 청계천변 충주사과나무가로수길이 유명무실하다는 본보 지적에 대해 충주시가 현지 확인을 통해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건도 충주시장은 15일 충주시가 조성한 충주사과나무가로수길이 충주시의 무관심과 서울시설관리공단의 관리소홀로 방치되면서 내팽개쳐지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충주사과를 서울시민과 전국에 홍보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하게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사과나무가로수길은 이날 열린 전직 중원군수·충주시장 초청간담회에서도 화제가 됐다.

1993년부터 1994년까지 25대 충주시장을 지낸 정원영 전 시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에 살면서 가끔씩 청계천에 가서 빨갛게 잘 익은 사과나무를 볼 때마다 지나는 서울 시민들이 저게 충주사과래라고 한마디씩 하며 지나는 모습을 보면서 충주와 충주사과가 저절로 홍보되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충주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아이템이 많이 있지만 서울 청계천에 심겨진 충주사과만큼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충고했다.

또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1대 민선 충주시장을 지낸 한창희 전 시장은 "서울 청계천 충주사과나무가로수길은 재직시절인 2005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당시 서울시장)을 모시고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고 명품 충주사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도심에 사과나무를 심어보자는 취지로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충주시가 충주사과나무가로수길을 더 잘 관리해 봄철 사과나무 꽃이 필 때와 가을철 사과 수확을 할 때 등 연 2회 정도 충주사과를 소재로 이벤트를 열면 충주와 충주사과를 알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우건도 충주시장은 이에 대해 "청계천 사과나무가로수길이 관리소홀로 방치됐다는 얘기를 듣고 정확한 실태파악을 한 뒤 재정비할 계획을 세웠는데 선배 공무원들의 말씀을 듣고 보니 더 잘 관리해야 하겠다는 확신이 선다"며 "일부 실무자들은 사과나무가로수길 조성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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