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지원율 상승 연합고사 기피현상()
특성화고 지원율 상승 연합고사 기피현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1.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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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9개교 전체경쟁률 1.09:1… 커트라인도 올라
시험 부담 하향지원… 수시·취업 노린 소신지원도

충북지역 특성화고교(옛 전문계고교) 지원율과 합격점수가 상승한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도내 29개 특성화고교가 내년도 신입생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경쟁률이 지난해 1.04대 1보다 높은 1.09대 1로 집계됐다.

지원자수는 6805명으로 정원(6225명)을 채우고도 580명이나 남아돌게 됐다.

청주농고·청주기계공고·충북공고·충북전산기계공고·충북인터넷고·청주여상·대성여상 등 청주시내 7개 특성화고교는 모두 1.02(대성여상)~1.16(충북인터넷고)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율뿐만 아니라 청주·청원지역 특성화고교의 경우엔 커트라인도 예년보다 뛰었다.

특성화고교는 내신성적(300점 만점)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공업계인 충북공고와 전산기계공고의 커트라인은 지난해보다 5점씩 상승했고 대성여상 등 청주지역 일부 특성화고교의 커트라인은 청주시내 일반계고교의 커트라인인 240점대 초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지역 특성화고교의 커트라인과 지원율이 특별히 상승한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우선 정부가 특성화고교 육성을 위해 수업료·입학금을 전액 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하고 있는 점, 특성화고교에 진학할 경우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취업도 수월한 점 등 특성화고교가 갖고 있는 장점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어필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수도권의 경우 3~4년 전부터 인문고교 대신 전문계고를 선택하는 '소신지원파' 학생들이 많아지는 현상이 정착됐는데, 이런 사회적 현상이 충북까지 전파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9년만에 부활시킨 고입 연합고사(선발고사)에 대한 두려움이 하향지원을 견인한 것이란 분석도 많다.

청주시내 일반계고교에 진학하기 위해선 총점수(450점) 가운데 33%(150점)를 차지하는 연합고사를 잘 치러야 하는데,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대거 하향지원을 선택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특성화고교의 한 교사는 "전문계고(특성화고교)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개선된 점, 특성화고교가 일반계고교보다 대학진로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점, 연합고사에 대한 부담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평준화지역(청주시내 일반계고교) 커트라인에 몰려 있는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연합고사에 대한 부담을 느껴 전문계고교로 진로를 바꾼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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