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김윤미 女사격 '금빛총성'
충북 출신 김윤미 女사격 '금빛총성'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0.11.14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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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공기권총 개인·단체전 2관왕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충남 서산시청 소속인 김윤미 선수(28·주성대 사격팀 창단멤버)가 두 개의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광저우(중국 광둥성)=AP/뉴시스
임신투혼… 中 순치에 대역전극 펼쳐

"오복이(태명) 덕분에 금메달 땄어요."

충북 출신 김윤미 선수(28·서산시청)가 14일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사격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윤미는 임신 7개월의 예비엄마로 한창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창 태교에 신경써야 할 시기에 김윤미는 훈련에 매진하며 엄마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기에게도 좋을 것이라 믿었다.

그 결과 김윤미는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휩쓸었다.

김병희(28·서산시청), 이호림(22·한체대) 등과 함께 단체전에서 1141점을 기록하며 첫 금메달을 손에 넣은 김윤미는 이어진 개인전 본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김윤미는 383점으로 중국의 순치(385점)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올라 2, 3 시리즈에서 순치가 연속으로 9.3점을 쏘는 사이 10.6점과 10.4점을 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금메달의 향방을 가른 7시리즈에서 김윤미는 10.3점을 기록해 9.7점에 그친 순치를 따돌렸다. 계속된 시리즈에서도 김윤미는 10점대 과녁을 명중시키며 심리적으로 무너진 순치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윤미는 "오복이와 함께 금메달을 따 매우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 있는 남편이 많이 걱정했는데 빨리 집으로 돌아가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미는 충북 제천출신으로 제천의림여중과 제천상고를 졸업했다. 또 국내 여자 대학부 사격의 최강 주성대학 사격팀(단장 최송렬 교수)의 창단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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