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작업?… '뻥'터진 아이디어
'뻔'한 작업?… '뻥'터진 아이디어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8.02 0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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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술관, 오는 28일까지 강희준 작가 '뻥' 展
뻥튀기 식용색소 작품 사용… 체험교실도 진행

그림도 감상하고 작품도 만들어보는 재미있는 미술교실이 열린다. 여름방학이라 시간적 여유가 많은 이때, 어린이들과 가까운 미술관에서 시원한 미술 피서를 즐길 수 있다.

◇ 강희준 작가의 '뻥'전

뻥튀기를 아시나요 자그마한 곡물이 기계에 들어가면 몇 배로 커지는 뻥과자. 뻥과자에 물을 들여 재미있는 미술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청주 신미술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신미술관 지하전시실에서 강희준 작가의 '뻥'과 함께 '2010여름방학체험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여름방학 특별전은 역량 있는 작가의 개성 있는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미술로 체험하는 활동이다.

강희준 작가는 자연 속에서 얻은 발상의 조각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위해 공기, 물, 균열(龜裂), 바람, 빛, 열(熱) 등 자연현상들을 이용하고 작품 활동을 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뻥' 전으로 작가의 뻥튀기 작품은 이러한 자연현상들을 근간으로 과거 일반 서민들이 뻥튀기에서 느꼈던 즐겁고 애틋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강 작가의 작품 소재는 뻥튀겨지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형된 것 자체가 소재다. 쌀이라는 자연물에서 출발해 뻥튀겨지면서 쌀알은 자연미술의 연장선으로 제시한다. 뻥튀겨진 자연물은 재배열과 조합으로 새로운 규칙의 창조와 미적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강희준 작가는 "쌀튀밥이나 뻥튀기를 보면 밝고 환한 둥근달과 미인의 얼굴을 연상하게 되었다"며 "그것들을 통해서 한없는 즐거움과 화평을 맛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뻥튀기는 형태적으로도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의 부푼 꿈과 연결시키곤 한다"면서 "색 사용에 있어서도 적, 분홍, 황, 녹, 청 등 5원색으로 한 식용색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식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질감을 없애면서도 색에서 느꼈던 화사한 옛 정취을 찾아보고자 했다"고 들려줬다.

◇ '뻥'과자로 나도 작품을

신미술관은 단순히 보는 미술이 아니라 직접 체험을 통해 미술을 이해하고, 상상력을 키우는 미술교실을 운영한다.

강희준 작가의 재미있는 뻥튀기 작품을 소개하고, 전시와 연계해 뻥튀기를 이용한 신미술관의 '여름방학 미술체험교실'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흥미롭고 의미 있는 문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 여름방학 체험교실-뻥!'이란 주제로 열린 교실은 28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강희준 작가 작품을 감상하고 이뤄질 체험활동은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 전시도 하게 된다. 특히 전시장에 설치된 체험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육용 교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증대시켜 줄 예정이다.

체험 시간은 전시기간 내 매주 수, 목, 금, 토요일 1일 1회로 예약제로 운영한다.(043-264-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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