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예술의 전당 전시장 관리 엉망
청주 예술의 전당 전시장 관리 엉망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7.26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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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준공후 개보수 작업 전무
시 "예산부족 탓 유지 하기도 급급"

'청주예술의 전당'의 전시실이 개관 후 한번도 시설개선이 이뤄지지 않은채 지금까지 낙후된 시설을 그대로 대관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청주예술의 전당' 내에는 대전시실 1곳과 소전시실 2곳이 다목적 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전시실은 1995년 4월 준공된 후 한 번도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이 낙후된 시설 속에서 작품을 전시해 왔다.

실제로 26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시실 내부에는 작품을 걸었던 못은 물론, 테이프와 스템플러가 그대로 벽에 남아 있고, 벽면 곳곳에 자국이 얼룩져 있는 등 흉한 모습이다.

또 작품의 예술성을 살려주기 위해 설치된 조명등은 낡은 옛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일자로 된 형광등은 천장에 그대로 노출돼 낙후된 전시장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천장의 에어컨 주변 부위가 검게 그을린 채 가동되고 있고, 비상구 표지판을 교체하면서 떼어낸 자국을 없애기 위한 페인트칠은 다른 벽면과 어울리지 않아 볼썽사나운 전시장 모습을 드러내는 등 '예술도시 1번지'로의 청주 이미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한 전시실 이용자는 "예술인들이 어렵게 개인전이나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왕이면 제대로 단장된 환경에서 작품을 전시하기를 희망한다"며 "충북지역 예술의 중심지임에도 예술의 전당 전시실은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시물 설치 관계자 역시 "전시실 곳곳을 모두 손봐야 할 만큼 시설물 상태가 엉망"이라면서 "작품을 돋보이도록 꾸며야 하는 전시장이 오히려 작품을 죽게 만들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전시실 개·보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개관 후 전시실에 대한 전면 개·보수 작업은 한 번도 없었다"고 시인하고 "다목적실로 운영되다 보니 전시실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예산이 부족해 전시실 유지도 급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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