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 잠자는 한복 기증하세요
장롱 속 잠자는 한복 기증하세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6.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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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여단협, 이주여성 전통문화교육·체험행사 위해 운동
"유행이 지났다고 안 입는 한복 있으세요? 몸에 맞지 않아서 입지 못하는 한복 있으세요?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한복을 기증해 주세요."

이주여성들의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해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한복을 기증받고 있다.

증평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남순)는 다문화가족인 이주여성들이 우리 전통문화 교육을 받거나 체험할 때 입을 수 있도록 이 같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김남순 회장은 "5년 전부터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의 예절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복을 입고 체험하는 교육이 훨씬 효과적이었다"며 "하지만 한복이 없는 여성들은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한복 기증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복을 입고 예절교육에 임하는 이주여성의 자세도 다르다.

"처음 한복을 접해보는 친구들은 한복을 입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무척 예쁘다"는 김 회장은 "예절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전통 혼례까지도 원해 해마다 혼례식도 펼쳐주게 됐다"며 작은 것 하나로도 문화적 화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증평여성단체협의회는 최근 10개 여성단체로부터 한복 40여점을 기증받았으며, 증평여성회관에서 기증받고 있다.

김 회장은 "기증받은 한복은 우리 전통예절을 교육하고 이주여성의 한국생활 적응에도 도움을 주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순경에는 이주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즐겨보는 체험행사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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