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성인 1000명 설문… 인식제고 필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 오진경, 임민경 박사팀은 한국갤럽을 통해 지난 2007년 11월1일~19일 15개 시·도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남자 7.5%, 여자 19.0%만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비율은 남자 5.0%, 여자 12.1%에 불과했다. 그러나 남자 55.4%, 여자 54.6%가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이 예방 가능하다면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사결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에 대해 알고 있거나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예방접종 의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의향은 높은 반면 자궁경부암 위험요인으로써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및 예방 백신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백신협회 및 일본백신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Vaccine 2010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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