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기름 몰랐지?" 유사경유 판매한 주유소 사장 구속
"짝퉁기름 몰랐지?" 유사경유 판매한 주유소 사장 구속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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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유사경유를 팔아온 업주가 쇠고랑을 찼다.

16일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남원시 월락동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던 A씨(40)는 지난해 11월 말께 차익을 노리기 위해 유사경유를 제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먼저 A씨는 범행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주유소 지하에 경유와 등유 등이 섞여있는 유사경유 저장탱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또 저장탱크를 만든 직 후 자신의 주유소에 설치된 경유 주유기 3곳에 연결밸브와 송·수신기를 부착한 뒤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수법으로 주유소에 진입한 차량 주유구에 유사경유를 주입했다.

A씨의 이 같은 범행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이어졌고, 이 기간 동안 무려 12만7000리터(시가 2억 원 상당)의 유사경유를 불특정 운전자들에게 판매해왔다.

A씨는 판매한 유사경유로 리터당 수백원에 있르는 차액을 얻은며 므흣한 미소(?)를 띄었지만, 결국 A씨는 꼬리 길었던 탓에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유사경유 판매를 시작하기 전 또 다른 사건으로 4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석유및석유대체연료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사건을 모의한 종업원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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