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빙속 사상 첫 金…한국, 종합 3위 껑충
모태범, 빙속 사상 첫 金…한국, 종합 3위 껑충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16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이 대회 초반 선전으로 두 대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회 사흘째인 16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선수단은 모태범(21. 한체대)이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전날 노메달의 부진을 씻어냈다.

모태범은 이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90을 기록해 1차 레이스(34초92)와 합쳐 69초82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보탠 모태범은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출전 사상 처음으로 첫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모태범에게 메달을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이 종목 세계랭킹 1,2위를 다툰 이강석(25. 의정부시청)과 이규혁(32. 서울시청)이 강력한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모태범은 이날 1차 레이스에서 34초92로 깜짝 2위에 올라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고, 이어진 2차 레이스에서도 34초대에 진입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34초대에 진입한 것은 모태범이 유일했다.

강력한 후승후보였던 이강석은 1,2차 레이스 합계 70초041로 3위(70초01)로 가토 조지(25. 일본)에 게 0.03초가 뒤져 아깝게 동메달을 놓쳤고, '맏형' 이규혁도 1,2차 레이스 합계 70초48로 15위에 그쳤다.

문준(28. 성남시청)은 1,2차 레이스 합산, 71초19로 19위에 자리했다.

남녀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이준길(25), 이채원(29. 이상 하이원)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이준길은 이날 오전 6시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펼쳐진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프리 경기에서 39분51초6을 기록, 전체 95명 중 79위에 머물렀다.

앞서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10km 경기에 나선 이채원도 27분 56초를 기록해 전체 78명 중 54위에 그쳤다.

이날 모태범의 금메달로 대회 사흘째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순위에서 3위로 전날보다 두 계단 올라섰다.

초반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선전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한국은 김연아(20. 고려대)가 출전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과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등, 아직 금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이 많아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한편, 피겨 페어에서는 중국 페어의 간판 선쉐(32)-자오훙보(37) 조가 금메달을 차지, 중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모두 6개 종목에서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스위스가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서 2개의 금메달을 추가, 3개로 미국(금2, 은2, 동4)을 제치고 종합 1위를 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