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변화의 물결
괴산군 변화의 물결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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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허용호 <괴산군청>
보릿고개를 넘기던 1970년대초 괴산군을 대표하던 괴산읍 장날은 싸전거리와 나무전, 채소전, 쇠전 등으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괴산군의 행정적 인구는 14만5000여명에 달했던 전성기였다.

새다리와 수진교, 역말다리를 잇는 장터는 난전이 펼쳐졌고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은 서로 피해 다녀야 할 만큼 복잡하기도 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빈자리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고, 중간이 반토막 난 꽁치도 다 팔린다는 그 당시 시절은 나름대로 경기가 좋은 때였다.

물론 당시의 생활상과 현재의 모습은 비교될 수 없다.

다만 국민들이 어려운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모두 쏟았고 희망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시대를 살아왔던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테면 어느 시대를 살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계획과 열정은, 감지하는 정도만 다를 뿐, 누구에게나 시대를 불문하고 존재하며 삶을 지향하는 욕망일 것이다. 세계의 발전모델이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국가를 위해 공헌한 전설과 같은 역군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가슴 한 켠이 시리기도 하다.

경부고속도로 공사를 추진할 당시 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독한 결정과 미래를 견인해준 그들의 예지력은 현재를 사는 국민들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쯤에서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현재의 괴산군이 희망찬 앞날을 열어가기 위해서라면 상주 및 유동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직업군을 끌어들이는 여건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곧 교육, 의료, 문화, 관광, 접근성 등을 모두 접목한 정주기반이 개선돼야할 뿐 아니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지난 수년간 이를 위해 괴산군이 그 어느 때보다도 최선을 다해온 점을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괴산읍 식당가와 상가 주변 경기가 변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면서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경기 활성화에 한발 다가서는 분위기를 피부로 직감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점이다.

신년 해맞이 행사에서 등반한 오봉산 산책로는 기능의 다양을 살릴 경우 수려한 경관 굽이치는 남한강 상류인 괴강, 박대천의 역사 문화적 부가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낳기에 충분해 보였다.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경인년의 서광이 열리는 듯했다. 군민들의 열정 속에 추진해온 생존을 위한 변화의 물결은 지역에 도도히 흐르는 순리로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열려야 하는 괴산장날은 매번 인산인해를 이루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향수를 쏟아 낼 날을 기대해 본다.

사람들의 삶 속에서 향수를 달래고 지역경제의 현실을 부자 괴산군으로 열어가는 열매로 맺히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군민 모두 의기 투합한다면 불가능도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중원대학교가 개교했고,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과 (주)진미식품 이전 등으로 새로운 활력소가 불어오는 괴산을 조성하는 것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이를 통해 괴산군을 보다 더 활기차고 풍요로운 농촌군으로 조성할 것이고 이는 곧 현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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