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움직임 속 또다른 예술세계가…
"역동적인 움직임 속 또다른 예술세계가…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2.16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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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청주 갤러리 통통서 김길은 드로잉전
길게 늘어진 두루마리 작품이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김길은 작가의 드로잉전이 오는 20일까지 청주 갤러리 통통에서 열린다.

'드로잉코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작가는 모델의 움직임을 포착해 강렬한 이미지를 화폭으로 옮겨 놓았다.

특히 작품마다 두드러지게 크게 그려넣는 비대칭적 구성은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며 드로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작업이 모델과 나와의 만남과 소통이라면 이번 전시 작품은 대상에서의 나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재해석했다"며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순간 순간 강한 느낌을 주는 부분을 특징적으로 잡아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도는 작품 속에 녹아 있다. 유난히 머리가 크다든가, 몸체에 비해 큰 발, 커다란 광대뼈나 눈 등은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 시도이기도 하다.

서원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결혼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김 작가는 드로잉으로 다시 작업을 시작했고 매주 모델수업을 하면서 드로잉의 매력에 푹 빠졌다.

"드로잉이 그동안 장르화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림의 가장 기본이 드로잉인 만큼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발견하는 또 다른 예술 세계는 느끼지 못한 사람을 알 수 없다"며 작업의 희열을 설명해줬다.

이번 전시 작품 중에는 종이라는 재료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나무 합판을 사용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누드드로잉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선택한 나무는 캔버스와는 다른 고풍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안겨준다.

"나무의 결과 펜으로 만든 줄이 섞이면서 캔버스가 줄 수 없는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는 김 작가는 "나무작업 외에도 다양한 재료 사용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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