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재매각… LG 참여 촉각
하이닉스 재매각… LG 참여 촉각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11.25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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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협의회, 다음달 20일 국내기업 대상 공고
LG 부인 불구 유력 거론… 인수땐 지역 영향 커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인찾기가 다시 시작된다.

효성의 인수 실패후 다시 추진되는 매각에 LG가 참여할지가 지역 경제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25일 재매각 안건이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신한은행, 농협 등 주주협의회 9개 기관 100% 동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 다음달 20일쯤 매각 공고

주주협의회는 다음달 20일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매각공고를 낸 후, 내년 1월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2월 중순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예정이였으나, 재매각 추진을 계기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인수자를 찾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제출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블록세일(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특정 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일괄 매각하는 지분 매각방식)방안은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인수자가 없을 경우에 새로운 지배구조방안을 주주협의회의에서 심도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 LG인수 참여 가능할까

문제는 효성의 인수 실패후 과연 국내 기업중 어디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인수기업으로는 LG그룹이 해당 기업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과거 반도체 사업을 영위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지금도 LCD, 휴대폰 등 반도체 유관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구본무 그룹회장이 여러차례 인수의사가 없다는 뜻을 비춰 아직까지는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LG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적어도 충북지역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99년 10월 반도체 빅딜후 무려 10년여만에 다시 LG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지역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주력 생산기지를 구축한 LG로는 예전의 반도체가 다시 돌아올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고, 지역내 분위기도 크게 달라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앞서 효성의 매각 철회에 따른 부담으로 대기업들이 선뜻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채권단은 최근 하이닉스의 경영상황이 호전된 점을 강조하며 인수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채권단 관계자는 "효성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난 9월보다 하이닉스 경영상황이 많이 호전됐기 때문에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매각 이후에도 채권자로 남게 되는 은행으로선 인수기업이 하이닉스를 매각한 뒤 부실화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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