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종목 약진 작은 희망봤다
부진종목 약진 작은 희망봤다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10.26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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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골프 등 예상밖 선전… 협회 불협화음 문제도
충북선수단이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진했던 종목에서 순위권에 올라 '작은 희망'을 본 대회였다.

충북의 이번 체전 목표는 '종합순위 한자릿수 진입'이었지만 결국 종합 13위에 그쳤다. 매번 충북과 경합을 벌였던 대전시가 올해 개최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종합 3위에 오른 점에 비춰 볼 때 충북선수단의 성적은 예년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회에서 종합 12위에 머물렀던 충북은 체육인 출신인 유경철씨를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임명하는 등 심기일전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으나 일부 종목이 초반 탈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 전국체전 전반전에서 고등·일반부 검도가 모두 예선에서 탈락하는가 하면 대성고·예성여고·충북대·청주FC가 출전한 축구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충북선수단에 대한 타 시·도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우슈는 금메달 1개만 획득하며 종합 7위에 머물러야 했으며 우승까지 내다봤던 옥천고 배구는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불운도 이어졌다. 건국대 야구는 일몰로 인한 추첨에서 1회전에서 탈락했고 대성고 축구는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반면 육상 마라톤과 인라인롤러, 양궁 등은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충북선수단에 기쁨을 안겨줬다.

'전국 최강'을 자부하는 육상 중·장거리는 올해도 종합 1위를 질주했으며 인라인롤러는 2위를 마크했다. 양궁에서는 국가대표 임동현(청주시청)·김문정(청원군청)의 금메달과 단체전 선전에 힘입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근대5종과 골프, 조정 등이 예상밖의 선전으로 충북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고등부에서는 청주여고 농구와 충북고 럭비가 대회 마지막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 종목들은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반면 일부 종목은 협회 내분으로 자멸한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협회 임원간 불협화음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2~3개 종목은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충북선수단은 이번 대회 성적을 면밀히 분석, 다음 대회에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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