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곤란증의 원인과 치료 및 완화법
월경곤란증의 원인과 치료 및 완화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1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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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홍승화<충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진통제 복용으로 통증완화

월경곤란증는 곧 생리통이다. 생리통은 생리를 하는 여성의 약 50%에서 있다. 아무런 이상 소견 없으면서 생리통이 있는 경우를 일차성(원발성, 기능성) 생리통이라 하며, 기질적인 원인이 있을 경우를 이차성(속발성, 기질성) 생리통이라 한다.

일차 생리통은 대개 초경이 있고 난 후 1~2년 이내에 나타나는데 이 시점은 무배란 월경이 끝나고 배란성 월경이 확립된 시점이다. 주로 젊은 여성에서 있으나 40대까지 계속될 수 있다. 이차 생리통은 초경 후 수년이 경과한 후에 생기며, 무배란성 월경에서도 생긴다.

일차생리통은 말 그대로 아무 이상이 없으면서 생리 때만 되면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일차생리통의 원인은 때가 돼 자궁내막에서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배란 후 황체가 퇴화함에 따라서 자궁내막세포에서의 여러 변화에 의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증가하게 된다. 이 물질에 의해 자궁수축의 톤이 증가, 생리양의 감소 또한 오게 되는데 이런 작용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 때문에 결국 생리통이 생긴다.

통증은 방광위쪽에서 진통과 비슷한 양상으로 느껴지며 ,허리 및 천골 통증과 허벅지까지 통증이 전파될 수 있다. 오심 및 구토와 함께 설사를 동반할 수도 있다. 통증은 복막염과 달리 복부 마사지 혹은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완화될 수 있다. 방광위쪽 부위에서 압통이 있을 수 있으나 상복부 압통이나 반동압통은 없다. 장음도 정상이다. 생리통이 있을 시에 시행한 내진에서 자궁의 압통은 있으나 자궁경부 및 양측난소의 압통은 대개 없다.

일차성 생리통은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방해하는 진통제(아스피린계가 대표적)를 복용하면 80%정도 치료된다. 진통제는 생리통이 시작되기 전에 6~8시간 간격으로 수일동안 복용한다. 그러나 아스피린 계통의 약물에 알레르기가 일거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면 안된다. 또 진통제에 너무 의존하거나 장기복용하면 부작용이 따르므로 되도록 진통이 심한 날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피임약의 복용도 좋은 치료법이 된다. 복용 방법은 피임약과 같다. 이차성 생리통은 대개 초경후 수년후에 생긴다. 이는 기질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이차 생리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궁선 근종 및 자궁내 피임장치 동반한 자궁내막증이다.

이차성 생리통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자궁 내막증을 꼽을 수 있으나 그 밖에도 자궁 내 피임 장치(루프), 만성 골반염, 골반 유착, 자궁 경부 협착증, 선천성 자궁 기형, 처녀막 폐쇄, 횡적인 질결막, 폴립, 자궁 근종 등을 들 수 있다.

이차성 생리통의 진단은 초음파 혹은 복강경검사 등이 필요하다. 우선 골반 진찰 및 초음파 검사, 자궁 난관 촬영 등을 하고,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등의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검사를 통해 생리통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병변을 찾아내게 되면 이에 상응하는 치료나 수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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