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눈꽃 되어 히말라야 오르소서"
"내사랑 눈꽃 되어 히말라야 오르소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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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영씨 영결식 눈물바다
"눈꽃이 되어 히말라야 오르소서."

산을 향한 끝없는 도전과 열정을 보여준 고(故) 고미영 대장. 고인을 보내는 마지막 길목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수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등정 후 하산 도중 추락사한 여성 산악인 고(故) 고미영 대장(42)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의료원에서 치러졌다.

김재봉 대한산악연맹 전무이사가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으며 시작된 고인의 영결식은 추모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고인이 등정 중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쳤다.

고인의 등정 모습으로 이뤄진 추모 영상은 "바람이 많이 불고 눈도 온다고 하지만 계획대로 산에 오르겠다"고 당차게 말하는 고인의 생전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고인의 인생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 노익상 대한산악연맹 부회장의 조사와 최홍건 한국산악회 회장의 애도사, 배경미 한국여성산악회 회장의 헌시가 차례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애도사에서 "고인은 불나비와 같은 사람이었다. 부나비가 온 몸이 상처로 터져도 쉼없이 등불에 도전하듯 고인의 삶 자체가 치열한 도전의 삶이었다"며 "그녀는 우리 마음 속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고인의 조카인 정슬기양과 최예니양은 애도사를 낭독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들은 "이모가 ?憫珦?특이하게 하던 모습조차 그립다. 산도 원망해봤지만 이모 마음이 아플까봐 그렇게 하지도 못하겠다. 이모처럼 당당하고 용기있게 살겠다"며 터져나오는 울음을 꾹꾹 눌러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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