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원정대 시민과 히말라야 등반
직지원정대 시민과 히말라야 등반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07.08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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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부터 43일간 네팔 직지루투 개척
직지원정대(대장 박연수)가 지난해 파키스탄 히말라야에 직지봉을 명명한 데 이어 네팔 히말라야봉에 '직지루트'를 개척한다.

충북산악연맹 회원들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는 8월말쯤 세계의 지붕인 네팔 룸비니주 포카라지역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6441m) 북벽을 직지루트로 명명할 계획이다.

직지원정대의 이번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 개척은 지난해 6월 히말라야 카라코람 산맥 직지봉(6235m)을 새긴 데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직지원정대의 이번 원정에서 지난해처럼 '알파인 스타일'로 오를 계획이다.

박 대장 등 직지원정대 10명의 대원들은 8월 27일부터 10월10일까지 청주의 자랑 직지의 우수성과 창조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43일간 장도에 오른다.

이번 신루트 개척은 충북도민·청주시민들로 구성된 '직지원정대 시민직지사절단'과 함께 등반한다. 시민사절단은 직지원정대와 함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BC)까지 동행한 후 오는 9월 10일쯤 복귀한다.

이번 직지원정대와 함께 동행할 도민과 시민들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충북산악연맹(297-8848)으로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민사절단은 네팔 오지마을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과 직지를 알릴 계획이다.

직지원정대가 택한 신루트는 산악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암벽이 불안정해 난코스로 알려져 있다.

지난 84년 일본 원정대가 처녀 등정해 히운출리 북벽과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실패하기도 했다.

클라이머(암벽가)들조차 꺼려하고, 현지 셀파, 포터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아 강한 모험정신이 필요한 봉우리로 꼽힌다. 1km가량의 히운출리 북벽을 오르는 데만 96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원정대의 설명이다.

박종성 대원은 "여러 정보망을 통해 히운출리 북벽을 알아본 결과 매우 불안정한 암벽 구간으로 보인다"며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없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지원정대 민준영, 박종성, 박수환 대원이 히운출리 북벽과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박 대장은 "지난해 직지봉에 이어 올해 또다시 히운출리 북벽에 올라 청주의 자랑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직지원정대는 지난해 6월 16일 파키스탄 현지시간 오후 4시쯤(한국시간 오후 7시) 히말라야 카라코람 산맥과 사투를 벌여 이곳에 직지봉을 새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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