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필요한 건강 상식
해외여행시 필요한 건강 상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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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정혜원<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해외 여행이 나날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 여행중 혹은 여행 후 질병으로 병원에 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코너를 통해 해외 여행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건강 지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 해외 여행시 주의해야 하는 수인성 전염병

수인성 전염병이란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병원체를 섭취,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상하수도 시설이 훌륭하며, 대부분의 정수기 물이나 시판 생수 등도 식수로 적합하므로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이 낮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으로 여행 시에는 특히 음식물을 주의해야 하는데 꼭 끓인 물을 먹도록 하고 신선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한 지역에서는 야채를 생으로 먹기 위해 씻는 과정에서 분변에 오염될 수 있다. 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아이스크림이나 멸균 처리하지 않은 유제품 등이 수인성 전염병이나 식중독, 브루셀라 감염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해외여행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여행자 설사이다. 이것은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도 하며,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여행 시 약 20~50%의 여행자들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균을 비롯한 세균과 노로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여행자 설사의 원인이다. 여행자 설사는 2~3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노약자나 당뇨, 만성 간질환, 신장 질환 등을 앓고 있는 면역 저하자들은 항생제를 미리 준비하여 가지고 갈 수도 있다.

여행자 설사 이외에도 세균성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이 음식물 섭취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행 후에 고열이나 복통, 설사, 구토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곤충 매개성 전염병

곤충 매개성 전염병으로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이 있는데 병원체를 보유한 모기에 물림으로 인해 걸리게 된다. 여행자들은 출발하기 전에 여행지역이 말라리아나 황열, 뎅기열 위험 지역인지 확인해 필요한 예방약이나 예방주사를 맞도록 해야 한다. 되도록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하여 모기의 활동 시간(저녁~새벽)을 피하고 야외 활동시 모기 퇴치약을 바르며,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예방 접종

예방주사는 맞은 즉시 효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방어력을 획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행 4~6주 전에 병원에 방문해 필요한 예방주사를 확인하고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만일 급한 일정 등으로 여행 일정이 4주 이내로 남았다 하더라도 의사를 방문하여 필요한 조치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방 접종뿐 아니라, 현재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에서 유행하는 질환이나 말라리아, 황열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20대의 젊은 층은 대부분 A형 간염 항체가 없으므로 A형 간염 예방 주사를 맞도록 한다. 30대 이후에도 A형 간염 항체 검사를 시행하여 필요하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개발 도상국으로 여행시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으며, Td 예방 접종을 10년마다 꾸준히 하지 않은 사람은 Td 또한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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