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명문사학 향한 '힘찬 날갯짓'
최고 명문사학 향한 '힘찬 날갯짓'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5.27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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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김윤배 총장 인터뷰

개교 62주년이 된 육영의 낙락장송

인재양성이라는 숲 이루기 위해 최선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 선정… 교육성 입증
취업률 해마다 상승세·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
유학환경 구축 동분서주… 매년 300명 경험 축적


중부권 최고명문대학을 향해 줄곧 달려온 청주대학교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올한해에만 43억1100만원을 지원받게 됐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지방의 사립대라는 이미지를 넘어, 탁월한 교육역량과 성과까지 인정받으며 명실상부 명문대학의 반열에 들어섰다.

재임 8년차를 맞은 김윤배 총장에게 지난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최근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는데.

청주대의 발전을 염원하며 관심과 사랑을 모아주신 지역 사회와 모든 일에 헌신적으로 매진해 준 교수님들을 비롯한 대학구성원의 의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업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대학지원 정책을 교육과학기술부가 통합한 사업이다.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우수한 대학들을 선정, 재정지원을 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 평가를 위주로 지원액을 결정했던 과거의 방식과는 다르다.

성과지표와 여건지표로 구성된 교육지표 공식에 따라 점수를 산출하고, 이 순위에 따라 지원대학을 결정한다. 취업률과 학생충원율, 국제화 정도 그리고 전임교원 확보율이나 장학금 지급률 등을 점수화해서 순위를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사업의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대학의 교육여건이 매우 뛰어나고, 최근의 교육성과 또한 상당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청주대학교가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총장으로 재임했는데 그 성과는.

대학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교수 숫자가 급증했다. 취임 이듬해인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임 교수님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전임교원 확보율은 45.6%였다. 그 이후 해마다 우수한 교수님들을 채용해 왔고, 그 결과 올해 61.7%까지 높아졌다. 정년 퇴임한 교수를 제외하고도 7년동안 113명의 전임 교수님들이 늘어났다. 신규채용만을 집계하면 150여명에 이른다. 또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다. 얼마전 자료를 집계해 보니까 약 2000억원 가량이 쓰였다.

취임 초기엔 오는 2010년까지 1000억원 정도를 투입하면 대학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대학간 경쟁이 심화되고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고도의 요구를 수용해 발전계획을 추진하다 보니 7년전 예상보다 두배 이상의 재원이 투입된 것이다.

학생취업률은 해마다 상승세이고, 신입생 등록률도 올해까지 3년 연속 100%를 달성했다. 지난해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를 동시에 설치했는데 이것 또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더불어 대학발전이라는 그간의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본다.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부문 전국 8위에 올랐고, 의과대학 없는 전국 종합대학들 가운데서도 8위에 랭크됐다. 대학발전을 위해 그리고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결같이 매진해 온 결과라고 생각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학 국제화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데.

취임한지 얼마 안되어 국내 재학생들의 해외유학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국내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먼저 시작한 것이다. 현재는 18개 프로그램이 정착됐고, 이를 통해 해마다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각종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국제경험을 쌓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유치 노력도 비슷한 시기에 함께 시작됐는데 지난 2004년 74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입학했다. 이후 입학생들이 늘어 현재는 27개국 138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통계를 보니까 6년동안 2122명이 입학했다. 약 28배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부초청 외국인 대학원생들의 한국어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27개국 4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우리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 더 확대될 것 같다. 전국 300여개의 대학부설 한국어교육기관들과 경쟁에서 선발된 것이니까 대학 국제화에 대한 정부공인을 받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대학의 특성화 방향을 국제화로 정한 것도 이런 성과를 더 발전시키자는 의도였다. 지난 1월 안덕벌 제2캠퍼스에 연면적 2만여의 인터내셔널 빌리지를 신축했다. 732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국제학사)와 한국어교육센터 및 평생교육원으로 사용되는 국제교육센터, 그리고 외국인 교수 아파트로 구성됐는데 대학국제화의 메카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학교법인 청석학원의 설립자이신 청암 석정 선생의 후손인데 교육철학이 있다면.

설립자인 할아버지 두분은 평생 모은 재산을 인재양성에 모두 쾌척한 교육선각자이시다. 두분 모두 정규교육을 단 한 차례도 받으신 적이 없지만 국가와 민족이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체득하고 실천하셨다는 점에서 위대한 교육자임에 분명하다.

설립자 할아버님들이 청주에 육영의 씨앗을 뿌리셨다면 그 새싹이 인재양성의 큰 나무로 자라도록 터전을 넓히고 가꾸신 분은 현 청석학원 학원장이신 아버지다. 현재 청석학원과 청주대학교의 큰 틀은 아버지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두분 설립자 할아버님으로부터 학원운영 계승의 명을 받고, 27세에 학원에 투신하셨으니까 육영사업에 전념하신 지는 올해로 60년이 된다.

개교 62주년이 된 육영의 낙락장송이 인재양성이라는 거대한 숲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숲이 있어야 수많은 식생이 자랄 수 있듯이 거대하고 깊은 숲과 같은 청주대학교가 돼야 새롭고 다양한 인재들을 많이 길러 낼 수 있다.

-최근 정부의 대학경쟁력 강화 정책에 대한 의견은.

△지난해 더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세계 200대 대학중에 우리나라는 3개 대학만이 들어간 반면 일본과 중국은 각각 10개, 6개 대학이 포진했다. 동아시아권에서조차 우리의 대학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이다.

각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절박한 상황은 또 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 기관은 1970년에 비해 2.6배, 재학생 수는 16.3배가 증가했다. 외형적인 면에서 급팽창한 것이다. 반면 대학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학생 수는 점차 감소추세다.

지난해 대학입학정원이 58만3000명이었다. 올해 2월에 졸업한 고교졸업자가 58만2000명이고, 이 중 약 85%가량이 대학에 진학했다. 진학 연령의 인구보다 대학의 정원이 더 많아진 것이다.

정원을 미처 채우지 못한 대학이 전국에 131개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다. 게다가 통계청 분석을 보면, 2020년에는 고등학교 졸업생이 42만8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할 수밖에 없다.

방법은 있다.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대학의 본령인 연구능력과 교육능력을 배가하면 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목표도 분명 같을 것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일관되게, 서두르지 않고 추진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 김윤배 총장 약력


-충북 청주 출생(1959년).
-청주고-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청주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영국HULL대학교 졸업(정치학박사)


-청주경실련 자문위원(2000)
-대한하키협회 부회장(2001)
-충북개발연구원 이사(2002년)
-한국국제정치학회 명예이사(2003)
-충청북도체육회 부회장(2003)
-국제PTP세계본부 이사(2004)
-한국유럽학회 자문위원(2004)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상임위원(2007)
-한국정치학회 명예이사(2008)
-충북지역총·학장협의회 회장(2008)
-충북지역총장협의회 회장(2009)
-Asian-American Who's Who 인명사전 등재(2003)
-Marquis Who's Who 인명사전 등재(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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