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평화 심화·발전·확장시켜야"
"노사평화 심화·발전·확장시켜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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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민정 상생지혜 토론회
경제위기 극복과 기업·근로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충북노사평화선언이 오는 27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개최된다.

충북노사정포럼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노사평화선언에서는 도내 250여개 기업 노사대표와 정부, 지자체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600여명의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참석해 진정한 노사화합과 상생을 다짐하게 된다.

노사평화선언에 앞서 충북노사정포럼은 지난 22일 충청타임즈 회의실에서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노사평화선언을 위한 노사민정의 상생지혜 토론회'를 열고 노사평화선언 이후의 노사화합을 심화, 발전, 확장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수종 충북노사정포럼 대표 모임 만들어 논의 통한 항구적아이디어 발굴

△ 조수종 충북노사정포럼 대표

충북노사평화선언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노사평화를 심화, 발전,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도내 958개 업체 가운데 이번 선언에 동참하지 않는 업체들의 참여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 박노현 충북경총 사무국장

선언대회 이후 지역별 소그룹 중심으로 노사평화를 선언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미참여 업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참여업체 수가 적더라도 이들 기업에 대한 참여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충북 노사평화선언 이후 진정한 대등관계와 신뢰,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 노는 노조운영의 민주성과 생산자 주체로서의 책임을 이행해야 하며, 사는 투명경영과 공정한 분배,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비정규·비제조업 부문 참여를 위한 노력 필요
는 등의 기업윤리와 노사관계의 신의를 실천해 가야 한다. 노사평화선언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 부문도 전체의 참여보다는 개별사업장별로 노사합의를 통해 참여하고,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비정규직 부문과 비제조업 부문의 참여제고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 정정순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정책의 초점이 파업이나 노사분규가 이뤄진 제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은 사실이다. 충북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노동관서의 지원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노사평화 관련 문제도 제조업 중심으로 맞춰지고 있다. 이번 노사평화선언은 물론 노사화합과 관련해 제조업은 물론 비제조업 부문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

△ 최경천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

노사화합과 관련해서는 노사민정이 모두 할 일이 있다. 한국노총 충북본부 차원의 할 일이 있고, 지역본부와 충북경총, 충북상의, 충북도가 만나서 할 일이 있고, 기업별 노조가 할 수 있는 일이 모두 다르다. 공동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항을 찾아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알려야만 충북지역의 진정한 노사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
정정순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관련프로그램 발굴되면 충북도차원 지원도 가능

△ 조 대표

노사평화선언 이후 1주년에 맞춰 노사화합을 이룬 회사를 내외부에게 알리는 작업도 중요하다.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명패를 붙이는 방안도 노사평화 확산과 확장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방안이다. 노사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충북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해결한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 이 사무처장

=노사관계가 대등하지 않음에도 무분규 사업장으로 평가하고 표창하는 것이 문제다. 커다란 문제를 내부적으로 잠재적으로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노사뿐만 아니라 정과 민, 학계가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개발해 주기적으로 사업장을 평가하고 문제 사업장을 미리 찾아가서 돕고, 위험 상황이 발생시 문제해결을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

△ 박 사무국장

박노현 충북경총 사무국장 지역별 소그룹 중심으로 선언하는 자리 마련해야
그동안 노사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노사신뢰부문으로 노사평화를 위해서는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협력적인 노사관계로 이끌어 가기 위한 사용자측의 포용전략이 필요하다. 행동전략으로 기업인들이 1년 365일 가운데 364일은 근로자들과 교섭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나머지 1일은 협약서에 서명하는 노사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 최 사무처장

일례로 노사화합 명패를 만드는 방안도 좋은 아이디어다. 우리 회사(넥상스)의 경우 지난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에 선정돼서 회사 본관에 명패를 붙여 놨는데 직원들이 자긍심과 애사심이 커졌다. 명패에 이 기업은 노사가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 약속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으면 노사평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이 사무국장

노사평화선에 대한 뒷받침이 필요하다. 선언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노사민정의 참여의지와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노사가 속하지 않은 객관적
최경천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 회사내 명패부착 통한 자긍심· 애사심 키워야
중립적 입장에서 이 부분을 계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집행과 관련 프로그램을 배치해 갈등을 예방하고 갈등 분쟁시 확대 악화시키지 않고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

△ 정 국장

노사협력 사업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과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아봤지만 아이디어가 부족하다. 노사평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발굴되면 충북도 차원의 지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적은 예산으로 가장 효율적인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만큼 어떠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

△ 이 사무처장

노사평화를 위한 일정 부문의 기금 형성도 필요하다. 정치적 영향과 입김에 구애받지 않고 노사평화 문제만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사용을 제한하는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 노사 분규가 없어도 불평등 관계에 있는 사업장을 찾아가 노사가 서로 발을 씻겨 주는 것만으로도 노사간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박 사무국장

노사협력 프로그램이 잘 진행이 안 되는 이유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대부분 공무원들로 실질적으로 노사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노동자와 사용자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노사평화와 상생협력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가 만나서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고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게 쏟아질 것으로 본다.

△ 조 대표

오는 27일 열리는 충북노사평화선언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확대, 심화, 발전시켜 실효를 거두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부족한 측면이 있다. 행사 이후 가까운 적절한 시기에 모임을 만들어 항구적으로 노사평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조직과 아이디어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대단하고 거창한 것보다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노조가 조직이 안된 사업장과 비제조업 사업장의 노사평화선언 참여를 위해 노력하자.

<정리 안정환·사진 유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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