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복원
고려시대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복원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9.03.26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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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길이 19·너비 5.8·깊이 5.8m 규모
고려시대 전남 강진에서 청자를 가득 싣고 개성(개경)으로 향하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청자 운반선을 복원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성낙준)은 2007년 ~ 2008년, 충남 태안 해저에서 고려청자 2만3000여점과 이를 운반하던 고선박, 그리고 출발지(탐진 강진의 옛 이름)와 도착지(개경) 등이 묵서(墨書)된 목간 36점을 발굴한 바 있다.

태안 수중발굴은 유물의 수량과 질 면에서 1976년 국내외 주목을 받았던 신안해저 발굴 이래로 가장 중요한 수중발굴로 평가된다. 이 발굴성과를 해양문화유산 계승과 보급으로 연결하기 위해 청자의 생산 고장인 강진군과 공동으로 청자 특별전, 학술대회, 운반선 복원 및 옛 항로 항해 등 다양한 청자뱃길 재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되는 운반선의 설계는 태안에서 발굴한 고려시대 청자운반선과 기 출토된 고려시대 선박 5척의 실물 자료와 각종 문헌자료를 반영하고, 또한 지난 1년 간 5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루어졌다.

복원되는 배의 규모는 길이 19m, 너비 5.8m, 깊이 2.2m이며, 돛이 두 개가 설치되고, 호롱, 치, 노 등이 갖추어진다. 이번에 복원되는 운반선의 명칭은 이름은 강진군에서 전국 공모를 통해 '온누비호'로 지어졌다.

복원기간(3월26일~6월30일)동안 일반 관람객에게 복원과정을 공개하며, 배 짓기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복원된 운반선은 8월 초 강진에서 개성(또는 마포)까지 실제 항해를 거쳐 고려시대 서해안 청자 운송 루트를 확인하는 학술연구 및 해양 문화유산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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