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허례허식 없애기 솔선수범
행사 허례허식 없애기 솔선수범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3.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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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 주머니 꽃 예산 삭감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박종규)와 시 복지환경국(국장 김동관)이 각종 행사시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겉옷 윗주머니에 꽂는 꽃(일명 주머니꽃)과 화환 등을 사용하거나 접수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지난해말 올해예산을 심사하면서 복지환경국 등 관련 국·과 7곳과 3개 사업소, 상당·흥덕보건소, 구청 4개 과(課)별로 20만~30만원씩 책정돼 있던 주머니꽃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더불어 새마을회와 어린이집연합회 등 시에서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들에도 각종 행사시 주머니꽃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열린 복지환경위원회와 관련 국·과 및 단체 행사시 주머니꽃이 자취를 감췄다.

박종규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은"주머니꽃이1개당 3000~5000원씩하지만 정작 행사에서 30분에서 1시간 가슴에 달고 다니면 바로 버리게 된다"며 "가슴에 꽃하나 안달았다고 내빈이 아닌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주머니꽃이라는 게 행사를 준비하는 기관이나 단체 입장에서도 의전관계상 내빈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달아줘야 하는 데다 자칫 주머니꽃을 달지못한 내빈이 발생하면 이만저만 곤란한 게 아니다"라며 "백해무익한 이런 허례허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 복지환경국도 산하 단체 등의 각종 행사시 화분이나 화환을 받는 대신 쌀이나 화장지 등 물품을 기탁받아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면서 복지환경위원회의 이같은 행보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사회복지사협회(회장 김영석)는 제7대 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쌀 14포대(63만원 상당)와 현금 140만원을 접수해 지난 17일 시에 기탁했다.

시는 전달받은 금품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세대 28세대를 선정해 세대당 쌀 1포대 또는 현금 1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충북시민문화단체 부설 실내공원 아이뜰(대표 김홍장)도 21일 산남동 메디프라자 7층에서 열린 어린이 전용시설인 키즈클럽 개소식에서 화환 대신 결식아동돕기를 위한 쌀을 접수했다.

김동관 국장은 "각종 행사시 화환이나 화분대신 쌀로 기탁받는 사업을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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