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와 승부처는 상상력"
"경쟁사와 승부처는 상상력"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1.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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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안남영 HCN 충북방송 대표이사
"올해는 디지털 케이블TV와 IP-TV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방어하고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으로 성과에 따라 경쟁사와의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

안남영 HCN 충북방송 대표이사(사진)는 올해 디지털케이블 TV를 중심으로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서비스 확대를 경영의 목표로 잡고 있다. 올해부터 IP-TV가 본격적으로 시장확보에 나서면서 채널싸움으로 불리는 이른바 유선방송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새로운 매체시대를 맞아 디지털 케이블TV는 놓칠 수 없는 경영전략 중 하나다.

"현재 케이블은 28만여 가입자가 있고,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2만2000여 가입자가 있습니다. 아직 인식이 높진 않지만 오는 2012년까지 디지털시대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는 5만 가입자를 목표로 정하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HCN 충북방송 총책임자에 오른 안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전략으로 상상력을 화두로 삼았다.

"지난해는 열정이었다면 올해는 '상상력을 길러라'를 경영 화두로 내세웠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기르도록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아이디어로 업무혁신을 이룬 사원들에겐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도 올리는 기조를 가져갈 생각입니다."

안 대표이사는 직원의 참신함과 열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총책임자로서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않는다.

"리더십에는 크게 두 가지의 형태가 있습니다. 냉정하고 권위적인 것과 다정하고 합리적인 것인데요,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다정하고 합리적인 리더로의 모습을 바탕으로 냉정함을 잃지 않는 리더가 되고자 합니다."

지역에 뿌리를 확실히 내린 HCN 충북방송은 새로운 경영 목표와 함께 방송사로의 위상제고도 커다란 과제다.

"이웃들의 소식을 상세히 전하는 방식의 보도는 자칫 방송매체로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으로 지난해 개편을 통해 보도하고 있는 차별화된 지역뉴스와 지역현안 토론회 주관은 매체로의 위상을 높여줬다고 봅니다. 인력이 부족하지만 지역밀착형 방송과 공중파와는 차별화된 방향을 유지함으로써 방송매체의 위상을 높여갈 방침입니다."

또한, 안 대표이사는 충북현대예술인상을 비롯해 문화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현대의 그룹 이념에 맞춰 현대백화점이 입점할 경우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후원과 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안남영 HCN충북방송 대표이사는 청주 출생으로 고려대 불문과, 청주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기자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 2005년 HCN충북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보도제작본부장을 맡아오다 2009년 1월 HCN충북방송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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