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유력 대선 후보군에 진입했다.

한국언론인연합회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 총장은 지지율 21.2%를 기록해 35.2%로 나타난 박 전 대표 뒤를 이었다. 반 총장이 이같은 지지율을 보인 것은 한국 최초 유엔사무총장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점에 대한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 뒤를 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6.2%,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5.7%,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4.0% 등 2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박 전 대표가 경북(52%), 대구(53%), 경남(48%), 강원 제주(46%)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 총장은 충북에선 23%였으나 전남(33%), 전북(33%), 부산(31%)에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박 전 대표 지지율이 29.3%로 반 총장 28.6%와 0.7%의 근소한 격차를 기록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박 전 대표가 10% 이상 앞섰다.

박 전 대표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이 넘는 51.1%가 높다고 답했고, 보통 24.1%, 낮음 11.8%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응답자 26.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6.6%였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 41.6%, 민주당 15.8%, 친박연대 5.4%, 민주노동당 3.3%, 자유선진당 2.9%, 창조한국당 1.3%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인연합회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여론조사기관 비전 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8일 전국 20세 이상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전화 조사 방식(신뢰구간 95% 오차범위 ±3.1%)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