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한 영혼의 아름다운 기도
순정한 영혼의 아름다운 기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12.08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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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순 수녀, 신작 시집 '빛의 삶을 향하여' 출간
희귀병으로 오랜 투병생활 하며 쓴 82편 등 담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최남순 수녀가 최근 시집 '빛의 삶을 향하여'(사람과 사람 펴냄·133쪽·7000원)를 출간했다.

지난 1994년 바이러스가 온몸 운동신경과 말초신경을 없애는 '길리암-바레씨 증후군'이란 희귀병에 걸렸던 최남순 수녀(크리스티나)는 소생 가능성 1%란 의사의 진단을 '기도'의 힘으로 이겨냈다.

이후 15년 동안의 투병 생활 동안 '기도 사도직'에 매달리며 틈틈이 시를 써왔다.

저자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수도회 홈페이지 '영의 노래' 게시판에 매주 시 한 편씩을 8년 동안 올려 왔다.

이번 시집은 게시판에서 추린 신작시 82편과 '예수님과의 눈맞춤', '기도의 삶' 등 산문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지난 2005년 시집 '내 혼의 동반자' 이후 3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한국가톨릭문인 회장 조창환(토마스 아퀴나스) 시인은 "오랜 투병 생활을 거친 수녀님의 시라기보다는 순수하고 천진한 어린이의 맑은 언어처럼 잔잔하고 평온하다"며 "일생을 초월자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아온 분이 말씀의 신비를 몸으로 체험하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 시집을 읽는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길리암 바레씨 증후군'이란 중병을 앓았다. 지금까지 3급2호 장애인으로 장기투병 중이다.

최남순 수녀는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 지난 1960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에 입회했다. 본당 선교활동을 거쳐 1979년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에서 교정사목 전담으로 재소자를 위한 삶을 살아왔다.

1994년 '길리암 바레씨 증후군'이 발병한 뒤 지금까지 3급2호 장애인으로 장기투병 중이며, 인권의 날 대통령표창(1982년)과 교정대상 자애상(1985년)을 수상한 바 있다.

1981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그동안 '하느님의 시간표', '행복한 순례자', '내 혼의 동반자' 등의 시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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