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인한 고열
감기로 인한 고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2.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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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불·옷은 시원하게 벗겨줘야

이 영 두 <소아과 원장>

우리나라 속담에 '하던 짓도 멍석 깔아 놓으면 안 한다'고 집에서 펄펄 나던 열이 병원에만 오면 뚝 떨어져서 담당의사와 다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불행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체온은 당연히 집에서도 재야 한다.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오는 동안 바람을 쐬면 당연히 열이 떨어져서 열이 낮게 재어지기 쉽다.

또 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오르락내리락하므로 열이 많다고 느낄 때 바로 그때 집에서 열을 재야 한다. 체온을 잰 시간과 체온을 기록해 오면 어린이 진료에 큰 도움이 된다.

어린이의 정상체온은 겨드랑이에서 재 36.5±0.8고 열이 있다는 것은 겨드랑이 체온이 37.3이상, 구강체온이 37.8이상, 항문체온이 38.2이상인 것을 말한다.

밤에 갑자기 아기가 열이 펄펄 날 때는 우선 체온을 잰 후 38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생각하고 방을 시원하게 하고 수분을 섭취시킨다. 열이 계속 있으면 옷을 벗기고 38 밑으로 내려갈 때까지 미지근한 물(30 정도)로 닦아줘야 한다. 그래도 열이 계속 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한다.

민간요법은 과거에 열이 나는 병에 걸리면 이불을 덮어서 땀을 내게 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이런 방법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열이 나는 전염병이 많았다. 홍역같은 병에 걸리면 남에게 전염되지 말라고 이불을 씌워뒀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요즘은 홍역에 걸려서 열이 나도 옷을 벗기고 물로 닦아 준다. 예전에는 홍역이 위험한 병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온몸에서 열이 나면 해열제보다 미지근한 물 마사지와 함께 이불이나 옷을 시원하게 벗겨주는 것이 좋다.

몸은 뜨거운데 손발이 차갑고 벌벌 떤다면 옷을 가볍게 입히고 해열제를 써야 한다. 이때 찬물 마사지를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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