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C-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C-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11.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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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 조사결과… 25% "지도자 변화 필요"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회지도자의 변화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바뀌어야 할 대상으로 응답자의 25.2%가 교회지도자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감리교 감독회장 선출 사태를 둘러싼 내분이 한국교회 신뢰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교회운영(24.4%) 교인들(17.2%) 전도활동(16.2%) 사회활동(15.4%)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교회의 전도활동이 사회활동보다 신뢰도 제고를 위해 더 바뀌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는 점이다.

교회가 가장 열심히 해야 할 사회활동은 응답자의 47.6%가 봉사 및 구제활동을 꼽았다. 이어 윤리와 도덕실천운동(29.1%) 인권 및 사회운동(12.5%) 학교·유치원 운영 등 교육활동(7.1%) 문화예술활동(3.0%) 순으로 나타났다.

신뢰도 제고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일치 문제(42.0%)가 가장 높았다.

이어 타종교에 대한 관용(25.8%) 사회봉사(11.9%) 투명재정(11.5%) 성장제일주의(4.5%), 강압적인 전도(3.8%)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5점 만점에 2.55점으로 'C- '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별 신뢰도는 가톨릭(35.2%)이 가장 높았으며 불교(31.1%), 개신교(18.0%)로 조사됐다.

비기독교인의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시민단체(50.3%)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개신교(12.1%), 언론기관(9.21%), 사법부(8.1%), 입법부(1.1%) 순이었다.

기윤실 정직신뢰증진운동 본부장인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는 5점 만점에 2.55점으로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18.4%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48.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교회가 질적으로 더 성숙하고 갱신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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