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대 선사들이 준 깨달음 "네가 부처니라"
中 역대 선사들이 준 깨달음 "네가 부처니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11.24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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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씨, 10대 선사 유적순례기 '뜰앞의 잣나무' 출간
중국 10대 선사를 찾아 기행한 소설가 정찬주씨가 '중국 10대 선사 선(禪)기행-뜰 앞의 잣나무'(미들하우스 펴냄·송영방그림·336쪽·1만5000원·사진)를 출간했다.

구도(求道)란 무엇인가 원효 스님은 '대승기신론소'에서 거두어 취해야 할 도(수취지도·收取之道)로서 궁극의 깨달음을 정의했다. 진리를 구하는 자는 결국 진리를 찾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초조 달마부터 임제 의현까지 중국 10대 선사를 찾아 2000km를 종단하여 차를 올리고 향을 사르는 선순례기다. 참 '나'를 찾아 떠난 구도기이기도 하다. 선차의 전통도 물론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는 초조 달마, 육조 혜능, 조주 종심 등 중국 10대 선사의 생애와 수행, 깨달음과 가르침의 정점을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장감 있는 언어와 필체를 통해 독자가 마치 선사를 만난 듯 착각을 가지게 할 만큼 생생하다. 송영방씨의 자연 그대로의 그림 또한 볼만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구도 여정에 공감하고 왜 이 사람이 순례하는가 물음을 띄운다면 그것이 이 책의 저술 동기"라며 "내가 있는 곳이 달마동이라는 진실을 깨우쳤을 때 이조사가 되고 삼조사가 되듯 독자들에게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자신이 주인이 되고, 어디에 있든 자신이 참이고 진리임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뜰 앞의 잣나무'를 읽다보면 중국 10대 선사의 핵심사상을 조망하면서 선문답의 공안으로 정착된 선차의 전통을 밝혀 자성의 본처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인 정 작가는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만행', '야반삼경에 촛불춤을 추어라',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 '나를 찾는 붓다 기행', '정찬주의 다인기행', 어른을 위한 동화 '눈부처' 등 10여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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