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간 꼴찌 꿈을 연주하다
미국에 간 꼴찌 꿈을 연주하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10.31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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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하씨 자서전 '꼴찌, 버클리 가다'출간
"오로지 나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고 싶을 뿐이다"

저자 신영하씨(사진)가 책 맨 앞에 적어 놓은 글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중·고교 시절 꼴찌만 했던 그가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음대에 당당히 합격하게 된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20대 청년 신영하씨의 자서전이다.

지난 2005년 9월, 청주에 살던 그는 트럼펫 하나 달랑 들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최고의 트럼펫 연주가가 되기 위해서다.

무작정 음악을 위해 떠난 유학에서 그는 언어 장벽에 부딪쳐 사기를 당할 뻔했고, 학비를 벌기 위해 밤거리에서 트럼펫을 불며 '거리의 악사' 생활과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2년 뒤 세계적인 명문 버클리음대에 당당히 합격해 현재 공부 중이다.

책 본문에는 저자의 고교시절과 유학을 결심하기까지의 고민, 그리고 유학에 따른 서류준비과정, 비자와 인터뷰 준비 등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미국 다운타운에서 '거리의 악사'로 일하며 만난 사람들과 키작은 아시안으로 무시당하기 싫어 독하게 연습하며 이루어낸 성과, 버클리음대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 등을 소개한다.

음악과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성공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최고의 성적만을 지향하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안겨준다.

신념과 열정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저자는 "사람은 살다가 언제나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럴 때마다 늘 힘들어 지치고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나는 이럴 때 사람과 사람의 감정 사이에, 나의 음악이 피로회복이 되고 화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자연환경을 회복시키는 일에 나의 음악이 기여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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