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에서 되살아난 자연의 숨결
붓끝에서 되살아난 자연의 숨결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10.30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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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숙 화가 '오늘 맑고 가벼움'展
내달 8일까지 청주 무심갤러리서

"단순하면서도 즐거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러면서도 공식이나 경계가 없는 자연적이미지를 차용해 표현했습니다"

밝은 색채로 자연을 그려낸 전성숙 화가의 '오늘 맑고 가벼움'전이 청주 무심갤러리에서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전시 작품들은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 그림"이라며 "슬프고 아름답고 기쁜 감정을 보는 이에 따라 나름대로 다양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림밖에 그릴 것이 없다"는 작가는 "복잡한 것들이 다 배경이 되어 깔리고 있지만 끌어올릴 땐 단순하고 가볍게 끌어올려 그려내고자 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전통적인 회화법에 전혀 구속받지 않고 매우 자유롭게 구성된 전 작가의 작품들은 분산된 이미지 속에 간결하게 처리된 선과 면에서 시간적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화폭 속의 이미지들은 자연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김재관 청주대교수는 "그의 화면에 등장하고 있는 소재들 꽃과 새, 나무와 나무 잎과 열매들 그리고 자화상 같은 여인의 머리 위로 피어오른 꽃들, 새, 어항과 물고기, 강아지 등등 이러한 친숙한 자연적 이미지에 마음이 끌리어 국한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작가는 자연적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빌어 자신을 투과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작품의 또 다른 특징으로 "이미지들이 그 어떤 형상이던 간에 매우 힘 있는 필치로 처리되면서도 서술적인 성격으로 표현된 비의(秘意)적 메타포(metaphor)가 스며있다"고 말했다.

여성 작가만의 장점을 살려내고 있는 전성숙 작가는 1997년 개인전(학천갤러리, 청주)을 시작으로 '북한돕기 미술전', '제주 충북 미술교류전', '충북여성 미술전'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전성숙 화가의 '오늘 맑고 가벼움'전이 다음달 8일까지 청주 무심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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