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은 계속 뜨는데…
저가항공은 계속 뜨는데…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10.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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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에어가 27일 김포∼부산노선에 첫 취항한다. 최근 운항을 중단한 한성항공이 국내 최초의 저가항공사로 출범한 후 5번째 저가항공사의 운항 개시다.

울산과 전북, 인천을 연고로 하는 코스타항공과 이스타항공, 타이거항공도 조만간 취항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청주국제공항∼제주노선을 개설하겠다고 하는 저가항공사는 이스타항공밖에 없다. 전북지역에 마땅한 공항이 없어 청주∼제주노선을 확정한 이스타항공도 군산공항 확장(군산국제공항) 계획이 확정되고 본격 추진되면 이 노선을 계속 유지할지 미지수다.

최근 충북을 연고로하던 한성항공이 경영난을 이유로 운항 중단에 들어가면서 현재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저가항공은 제주항공밖에 없다. 청주공항과 타 지역 공항의 경쟁력을 살펴봐도 앞으로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저가항공사가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청주공항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타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대신 국내노선으로는 제주밖에 선택할 수 없는 지정학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한성항공이 국제선 취항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주공항을 동북아저가항공허브공항으로 육성하겠다던 충북도의 계획이 공허한 메아리로 허공에 흩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주공항을 어떻게 저가항공허브공항으로 육성할 것인가. 불행하게도 그 해답을 내놓는 기관이나 단체는 없다. 다만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저가항공기 정비센터 유치가 고작이다.저가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그렇다면 청주공항의 저가항공허브공항육성계획도 본격 가동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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