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에 어울리는 화장법
며칠 뒤면 장롱 속에 고이 모셔져 있던 한복이 빛을 보게 된다. 하지만 평소에 입지 않는 옷이라 어떻게 화장을 해야 옷과 어울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복을 입고 화장을 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한복의 채도가 평소에 입는 옷보다 높다는 사실. 평소에 하던 화장을 그대로 할 경우 자칫하면 옷에 비해 얼굴이 죽어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화장을 너무 짙게 하면 품위가 없어 보일 뿐 아니라, 한복 고유의 멋도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 고상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화장법을 소개한다.
◇ 피부
피부 기초화장은 목 부위까지 투명하게 한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른 후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바르고, T존과 눈 아래 부분에 피부 톤보다 한 단계 밝은 파운데이션을 살짝 덧발라 피부를 밝고 깨끗하게 표현한다. 마무리는 파우더로 화사하게 하되, 목 주변에도 발라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눈
한복의 색상과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2가지 색상을 동시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선 베이스 컬러를 펴 바르고 포인트 컬러로 눈초리 부분에 포인트를 주면 밋밋하지 않다. 이때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 입술
빨강 등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을 선택하되, 옷 색깔과 비슷하거나 좀더 짙은 색을 고른다. 입술모양은 약간 둥글게 그려주면 품위와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뺨
은은하고 약간 홍조를 띤 듯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색상은 전체적인 메이크업 색상과 같은 계열을 선택하고, 볼 뼈를 중심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여러 번 덧발라 은은하게 표현한다.
◇ 머리모양
한복은 선의 아름다움과 단정함을 강조하는 옷이다. 한복을 입은 사람이 긴 생머리를 치렁치렁 휘날린다면 선의 아름다움도 단정함의 아름다움도 단번에 날아가 버린다. 하나로 묶어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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