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메이드 드라마' 대작 안부럽다
'월메이드 드라마' 대작 안부럽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9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막돼먹은…' 케이블 첫 시즌4
스토리·연출·배우 화합 장수

'별순검' 다음달 시즌2 방영

'억' 소리 나는 대작드라마들이 방송가를 점령한 요즘,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내실을 기한 웰메이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 곁을 찾아오고 있다. 톱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화려한 CG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똑소리 나는 연출, 배우들의 명 연기로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케이블 채널 1인자 tvN '막돼먹은 영애씨'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시즌 4까지 제작되고 있는 장수 드라마. 지난 2007년 첫 방송된 이 작품은 배우 이영애와 이름이 같지만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평범한 대한민국 30대 직장인 여성 이영애(김현숙 분)의 삶과 사랑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시즌 4에서는 다이어트 약 복용 후유증으로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는 이영애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게이로 추정되는 경력사원 장동건 (이해영 분)과 기존사원 정지순(정지순 분), 윤서현(윤서현 분)의 갈등 등을 실감나게 그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드라마 게시판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런 드라마를 기획해 감사하다"는 시청평이 줄을 잇고 있다. 시즌제 드라마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비교적 저렴한() 제작비를 들 수 있다. 시즌1 촬영 당시 회당 3500만원대에 촬영했던 이 작품은 최근 제작비가 1000만원이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4의 회당 제작비는 4700만원. 웬만한 지상파 방송 드라마 주인공의 출연료 절반도 안 되는 비용이다. 이 제작비도 출연자 개런티 상승, 물가상승으로 인한 장비 사용료가 오른 탓에 발생한 부대비용이다.

.◇ 한국판 CSI MBC 드라마넷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MBC드라마넷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이하 '별순검')도 시즌2 방송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다. 한국판 CSI를 표방한 이 드라마는 지난 2005년 가을 MBC에서 '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방송됐으나 저조한 시청률로 6회 만에 종영한 비운의 작품이다.

그러나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지난 2007년 MBC 자회사인 케이블 채널 MBC 드라마넷으로 채널을 옮겨 드라마화된 뒤 국내 케이블채널 자체제작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4.33%(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뿌렸다.

'별순검'의 성공요인은 차별화다. 미드 열풍을 타고 국내 붐을 일으킨 'CSI' 식의 러브스토리 없는 추리물을 지향했지만 조선 말기 민초들의 애환을 적극적으로 녹여내 한국인들 특수의 정서를 담아냈다.

오는 10월 4일 첫 방송되는 시즌2는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비가 2배 이상 상승해 회당 1억 5천만원의 금액으로 만들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