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잘못된 행동 소아비만 키운다
부모의 잘못된 행동 소아비만 키운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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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는 우리아이… 생활습관병 '주의보'
외출할때 걷기보다는 차 이용

식사후에 바로 누워서 휴식

야채 안 먹는다고 윽박 지르기

최근 국회에서 열린 비만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동국의대 오상우 가정의학과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인용 "지난 1997년 5.8%였던 어린이 비만 유병률이 2005년에는 9.7%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9년 사이 뚱뚱한 어린이가 2배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남아의 경우 1997년 6.1%이었으나 2005년에는 11.3%를 기록했고, 여아는 1997년 5.5%에서 2005년 8.0%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10세 남자의 비만율이 17.6%, 17세 여자의 비만율이 14.8%나 됐고, 서울 일부지역 특정 연령층의 비만율은 무려 25%에 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그렇다면 뚱뚱한 아이에게는 어떤 문제가 생길까.

우선 열등감과 우울증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비만아는 정상아에 비해 자신의 신체적 외모와 특징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성인에게서나 볼 수 있는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 등의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살이 찌면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서 성인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 성인 비만치료와 성격 달리해야

소아비만의 치료는 일반 성인의 비만 치료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일반 성인이라면 단지 체중 감량만을 목적으로 해도 상관이 없지만 소아라면 성장과 발달까지 고려해 체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소아가 성인처럼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 빈혈과 영양결핍은 물론 심하면 성장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 운동요법

소아의 경우 감량보다 재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태권도나 수영도 좋지만 축구, 농구 등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에 참여시키면 꾸준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중등도의 비만 어린이라면 처음부터 격렬한 운동은 무리다.

또한 유산소운동과 함께 가벼운 덤벨 운동이나 팔굽혀펴기 등으로 근력을 향상시켜줘야 한다.

만약 한 시간을 운동한다면 40분은 유산소운동에 투자하고 15분은 근력운동, 5분은 유연성을 좋게 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적절하다.

◇ 식이요법

자녀에게 마음대로 먹일 수 있는 식품에는 채소 중에는 오이, 당근, 배추, 무, 김, 미역, 다시마, 버섯 등이 있다. 이들 음식에는 당, 지방, 나트륨이 없거나 매우 적다.

사과, 귤, 배, 수박, 토마토 등은 과식을 하지 않는다면 큰 무리가 없는 과일이며,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 생선구이, 생선찜, 계란, 두부 등도 많이만 먹지 않으면 괜찮다.

◇ 행동요법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사항은 바로 부모의 생활습관이다. 보통 부모가 비만하면 자녀도 비만한 경우가 많다. 부모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아이가 그대로 답습하기 때문이다.

우선 자녀와 함께 외출할 때는 가급적 차를 타기보단 함께 걷고, 집에서 밥을 먹은 후 바로 누워 TV를 시청하는 등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몸에 좋은 야채와 과일을 자녀가 먹기를 거부하면 윽박지르며 먹이기보단 부모가 먼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음식을 만들 때 아이를 동참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만들었다는 성취감에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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