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외교라인 기사회생?
MB 외교라인 기사회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01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경질'서 '주의'로 탈바꿈… 야당 등 반발 예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토주권 표기를 원상회복토록 지시한 것에 고무된 청와대가 사실상 외교안보 라인 경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여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단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일간 갈등이 한·미 외교문제로 비화되는데 부담을 느낀 미국 정부가 재빨리 발을 뺐을 뿐 독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중립'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외교라인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던 청와대 내부 기류 변화가 감지된 것은 이 대통령이 4박5일의 휴가를 마치고 귀경한 지난달 30일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문책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에서 한발 후퇴하면서 '문책 불가론'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가 감지된 것.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은 "조금 잘못하면 자책하고, 우리끼리 이렇게 (경질)하면 상대방(일본)이 웃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실상 외교안보 라인 경질을 거부했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한 경질 요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외교안보 라인이 독도 뿐 아니라 쇠고기 협상, ARF 등 큰 실책을 범했으니 이명박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직시해야한다"며 "너무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직업 외교관으로서 이태식 대사와 유명환 장관의 능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잇단 실책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의 선택이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