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로싱' 차인표를 만나다
영화 '크로싱' 차인표를 만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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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부성애 눈물의 찬사
北 배경·탈북자 소재 고민

흥행 보다 관객 공감 만족

청소년들 꼭 관람했으면…

차인표(41·사진)가 '크로싱'(감독 김태균)으로 돌아왔다. '한반도'이후 약 2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솔직히 영화를 선택하고 촬영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북한이라는 배경, 탈북자라는 소재,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인지, 내가 잘 표현해 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가 몇 개 관에서 개봉하고 흥행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단지 이 영화를 보고 공감을 해줄 수 있는 관객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가 있어 행복한 용수 역을 맡았다. 용수는 폐결핵에 걸린 아내의 약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탈출, 중국으로 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남한으로 오게 된다. 그 사이 북에 남은 아내는 병사하고, 아들 준은 아버지를 찾으러 위험천만한 국경을 넘어 몽골 사막을 건너다 죽고만다. 결국 아들과 재회하지 못한 용수는 잔인한 엇갈림에 가슴이 찢어진다.

전국 10만명 시사회와 더불어 미국 워싱턴과 뉴욕, 일본 도쿄 시사회 이후 부성애를 절절하게 표현한 차인표에게 눈물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몹시 고생한 영화다. 심적 부담뿐 아니다. 탈북자가 도망 다니는 장면을 찍고자 뛰고 또 뛰었다. 한국, 중국, 몽골 등지로 이어진 촬영기간 동안 몸도 많이 상했다. "몸이 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히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거치는 과정일 뿐"이라며 덤덤히 넘긴다.

오히려 영화에 출연하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고 한다. "다른 영화에서는 내 촬영 분만 찍고 집으로 돌아가면 됐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탈북자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중국, 몽골 등지에서 촬영할 때 그들이 발각될까봐 주의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자녀들에게도 영화를 보여줬다.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서도 북한의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것 같았다. 현재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지만 허구인줄 안다"며 "부모들이 북한의 상황을 외면하니까 아이들도 현실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차인표는 "무엇보다 한국의 아이들,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자기와 상관없는 사람들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한번쯤 눈물을 흘리는 계기가 됐으며 좋겠다"고 바랐다. 영화 '크로싱'은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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