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주공, 의원 접대 혈세 '펑펑'
토공·주공, 의원 접대 혈세 '펑펑'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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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여행실태 감사… 직원 출장 조작 경비 조성 물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국회의원의 관광성 해외여행을 위해 여행경비를 조성하고, 경비 마련을 위해 수백명의 직원들이 국내출장을 간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6∼7월 감사한 '공무국외여행 관리실태' 감사결과 전문을 공개하고, 토공과 직원에 해당 직원들을 징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1월22일∼31일 국회 모 상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명과 함께 5717만원을 들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요르단 암만, 이집트 카이로 등 3개국을 여행했다.

특히 토공은 국회의원들의 해외여행사실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국회의원 여행을 비공식적으로 추진하면서,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실제로 국내출장을 가지 않은 직원 143명이 출장을 간 것처럼 꾸며 3059만원을 조성했다.

대한주택공사도 지난해 1월16일∼24일 5216만원을 들여 국회 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 1명을 수행해 터키, 이집트, 두바이 등을 돌아보는 관광성 출장을 추진하며, 국회의원의 해외여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직원 99명이 국내출장을 한 것처럼 꾸몄다.

주공은 당초 그리스 도시계획공사 등 4개 기관을 방문하는 출장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출장에서는 2개 기관만을 방문했을 뿐 주공직원들이 국회의원을 수행해 제우스 신전 등 고대유적지를 관광하거나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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