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성공시대라더니
국민 성공시대라더니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8.06.19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시민단체 토론회가 있어 찾은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 게시판에 눈길이 끄는 대자보가 있었다.

대학생들이 써놓은 '국민성공시대'라더니 '국민질병시대(?)'라는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다.

그동안 취업준비 등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했던 대학생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의 견해를 표출한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가끔 "언니, 오빠들 토익책을 덮고 촛불을 들어주세요'라는 말이 나왔었다.

대학생들은 대자보에서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되고 소비자가 판단할 몫'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국가의 통치자가 할 말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그리고 은근슬쩍 반입되는 GMO(유전자 조작작물) 등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품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들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병원에도 못 가게 된다고 말한다.

얼마전 인천 홈에버 구월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이 제품이 홈에버 청주점에도 납품된 사실이 확인돼 전량 반품 처리됐다. 광우병 위험이 점점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감이 든다. 최근 신조어로 "내가 광우병에 걸리면 대운하에 버려달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 말을 듣고 한참을 웃다가씁쓸함이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