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독 묻어나는 몸짓
현대인의 고독 묻어나는 몸짓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6.12 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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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 댄스 시어터' 공연 15일 청주 예술의 전당서
현대무용단 '레티나 댄스 시어터'가 정기공연으로 창작무용 '허수아비'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15일 오후 7시 청주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부로 구성해 '관계'와 '나의 자리, 아하 여기'라는 부제로 갖는다.

허수아비는 농경사회 속에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적 존재로 움직이지 못하고 존재의 부재를 드러내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그래서 허수아비의 꿈은 인간의 상실과 함께 본질적 자아를 인식하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준다.

1부 '관계'에선 사람이 물질적 대상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들을 춤사위를 엮어 보여 준다. 이는 관계 속에서 내 곁엔 지금 누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던져준다.

2부 '나의 자리, 아하 여기'에선 사람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현실과 그 현실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보여준다. 때론 강하게, 때론 외로운 모습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에서 나와 인간의 존재를 고민한다.

한승수 연출가는 "무의미한 일상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 속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그것들의 살을 붙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며 "그 말함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삶이며 예술"이라는 말로 이번 공연의 연출의도를 밝히고 있다.

지난 2003년에 창단된 레티나 댄스 시어터는 안무가 신대원씨를 중심으로 정기공연과 지역축제, 무용페스티벌 활동을 통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활동으로 현대무용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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