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서 꽃향기에 취하다
山寺서 꽃향기에 취하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4.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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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화장사, 5월2일 가침박달꽃축제 개막

전국 최대의 가침박달나무 군락지를 자랑하는 대한불교조계종 화장사에서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제 6회 가침박달꽃축제'가 열린다.

가침보존회와 가침박달꽃축제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천연유적자원보호림 제 32호로 지정된 가침박달나무의 생태적·문화적 위상을 드높이고자 마련됐다.

올해 축제는 화장사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사찰음식 및 다도 시연, 야생화꽃씨 뿌리기, 가족사진 촬영대회 및 전시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축제 첫날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고통스러운 길을 동행하는 중생의 위안처이자 수행자의 친구로 비유되는 차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도 시연이 마련됐다.

둘째날인 다음달 3일에는 푸른 청주 만들기 가침박달나무 식수행사와 야생화꽃씨 뿌리기 및 심기 행사가 열리며, 4일에는 가침꽃과 함께하는 가족사진 촬영대회 및 연화장 세계 사진전이 개최된다.

가침박달꽃 축제 마지막 행사는 다음달 12일 열리는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로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는 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 (사)초의차문화연구원, 한국비구니차인회, 가침다도회, 보천다회, 룸비니회 후원으로 열린다.

화장사 주지 무진 스님은 "가침박달나무는 사월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피고 성장과정에서 잎과 꽃, 열매가 함께 올라와 지난해 맺은 열매와 동시에 만나는 꽃으로 불교에선 가장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깨침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며 "축제를 통해 불자는 물론 중생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 성찰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장사 사찰 창건 당시인 지난 1938년 영서스님이 절 지을 터를 찾아다니다 맑은 물이 솟는 샘과 이름 모를 하얀꽃을 발견하고 바라를 풀게됐다고 한다. 해마다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순백색 꽃을 피워 사찰 인근 산을 흰색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 충북도는 지난 1979년부터 이 군락지를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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