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53인에게 듣는 삶의 지혜
명사 53인에게 듣는 삶의 지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4.15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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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보명사, 53 선지식 법회 정기 개최
이시형 박사 종범스님 한명현 선수 방민준 논설위원
불교 경전인 '화엄경'을 보면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가 선지식 53인을 찾아 구법여행을 떠나는 대목이 나온다.

불교신앙의 모범적인 구도자로 '구법여행' 끝에 깨달음을 얻는 인물인 선재동자의 삶을 통해 부처의 법과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범인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천안 보명사(주지 성문)는 현대인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법석(法席 설법, 독경, 강경(講經), 법화(法話) 따위를 행하는 자리) '53 선지식 법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첫째, 셋째 주 일요일 열리는 선지식 법회는 보명사 주지 성문스님이 높은 식견과 경륜, 진솔한 삶의 지혜를 가진 사회 각 분야의 선지식인들의 삶의 지혜를 불자들에게 들려주고자 마련됐다.

지난 6일에는 24번째 법석 강연자로 국내 '부자학 박사' 1호인 한동철 교수(서울여대, 부자학연구학회장)가 법사로 나섰다.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 법당에 들어온 것이 두 번째라는 한 교수는 실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한 교수는 이날 '부자 되는 법'을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재산은 신(神)의 소유물임을 인식하고 남에게 먼저, 그리고 이유 없이 베풀고 살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설파하기도 했다.

'53 선지식 법회' 초대 손님은 스님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저명인사들이 초청된다. 그동안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소설가 한승원씨, 삼성증권 우승택 지점장, 코미디언 백남봉씨, 사진작가 김중만씨 등이 법당을 찾았다.

선지식 법회에는 앞으로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4월 20일),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종범스님(5월 4일), 여자 프로골퍼 한명현 선수(5월 18일),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6월 1일), 언론중재위원인 방민준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6월 15일) 등이 법사로 나서게 된다.

특히 방민준 위원은 최근 골프를 선(禪)에 접목시킨 '달마가 골프채를 잡은 까닭은'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방 위원은 책을 통해 "사자가 사냥에 나서면 먹이를 쫓을 뿐 발자국에는 신경 쓰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골퍼들은 사자로 들판에 나서고도 먹이(골프)보다는 발자국(스코어)을 남기는 데 급급하다"며 선에 대한 해석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골프로 접목시키기도 했다. 법회는 무료로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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