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절망 만큼의 희망 지난 17일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노동자 2명이 새벽에 15만볼트가 흐르는 고압선 송전탑에 올라갔다. 그리고 그날, 송전탑 밑에서 급하게 집회가 진행되었고, 하이닉스 하청노조는 정말로 급하게 소식지를 냈다. 그 소식지에는 어느 하청노동자가 쓴 글이 있는데 참으로 사람을 눈물나게 한다.해고 17개월 동안 모든 벌이가 중단돼 너무나 힘든 데, 속모르는 아들이 아빠에게 졸라댄다. “아빠, 회사에 다시 나가면 꼭 S-보드 사주세요.” 아이도 아빠의 해고상황을 아는지 어느새 “S-보드사주세요”가 아니라, “회사에 다시 나가면 S-보드 사주세요”다. 아이 아빠는 이런 아들을 두고, 무너진 억장을 부여잡는다. 그리고 다시, 아이 아빠는 1500만원 성과급을 받는 하이닉스 정규직은 고사하고라도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고 입 오피니언Ⅱ | 충청타임즈 | 2006-05-24 22:27 현장칼럼 현장칼럼 ▲ 민주노총 충북본부 사무처장 오래간만에 고향인 강원도엘 다녀왔다. 나의 고향은 해발 600m가 넘는 고지대인데, 예전에는 화전 마을일 정도로 벽지였지만, 잘 뚫린 도로, 지리적 여건을 살린 고랭지채소등 상업작물 재배 등으로 산골냄새는 예전같지는 않았다.큰집 어머니의 병환 때문에 인사를 하고 이웃한 사돈댁에 인사차 들렀다. 우선, 뜰아래 무더기를 이룬 할미꽃이 눈에 띈다. 사돈어른은 묻지도 않았는데 사연을 늘어놓는다. “요즘, 할미꽃도 보기 힘들다고 해서 애들 보라고 산에서 옮겨와 심어놨더니 그사이 이렇게 펴졌드래요.”. 안사돈 어른께서 뒤뜰로 나오란다.우리 주려고 산나물을 뜯어놨으니 손질하란다. 100리터용 오피니언Ⅱ | 충청타임즈 | 2006-05-17 08:24 현장칼럼 지금,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없다면, 아마 그 사회는 야만적이고 후진적인 사회라고 지탄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들이 투표권을 획득한지는 채 백년을 넘지 않는다.여성들의 투표권 쟁취가 백년 안팎이라 해서 여성들의 시민적 권리가 생소하거나 혹은 제약되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으로 태어난 그 순간부터 내재한 인간적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고 ‘여성’이라는 개념이 ‘인간’의 범주로 들어온 이상 모든 “인간적 권리”에는 ‘차등’과 ‘순차’는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며칠 전, 술을 먹었는지 봄바람이 돌풍과 광풍으로 돌변하던 날 제천시 아세아시멘트 공장에 있는 72m 상공의 시멘트 저장창고에는 주름살 깊게 패인 늙은 운짱들이 현수막을 걸고 올라섰다. 72m 상공에서 “운송단가 현실화하라! 화물연대 인정하라 오피니언Ⅱ | 충청타임즈 | 2006-04-26 22:19 현장칼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분과 함께 택시를 탔다. 택시에 타자마자 동승한 분이 택시기사아저씨를 상대로 열심히 수작을 건다. “투표하실 건가요. 지지하는 정당은 있나요.” 등 쉴새없이 말을 건넨다. 그리고 지지를 당부한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인 ○○당을 지지해주세요.”택시기사 아저씨는 답한다. “에이, 거기도 당선되면 다 그런거 아니에요. 부패하고, 비리에 빠지고, 정치하는 놈덜 다 그렇지 않나요. 안 믿어요.”속으로 웃음이 나온다. 한가지 유머가 떠올랐다. ‘정치인’ 하고 ‘정자’의 공통점은? 답은 “인간이 될 확률이 수만분의 일에 불과하다.” 부패한 우리나라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뿌리깊은 불신이 다시금 살갗에 와닿는다.어찌하다가 얘기가 하이닉스 문제로 옮겨갔다. 택시기사 아저 오피니언Ⅱ | 충청타임즈 | 2006-04-25 22:19 현장칼럼 “노동자는 한번 쓰고 버리는 1회용 크린넥스 화장지가 아니다.”,“나의 어린 손자들이 고용불안정에 시달리는 것을 용납할수 없다”, “나의 제자들에게 필요한 건 1회용품 같은 일자리가 아니다.”결국 그들이 이겼다. 한달 동안 프랑스 전역을 달구었던 CPE(최초고용계약제)에 맞선 그들의 투쟁에서 그들은 승리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누구인가? 고등학생, 대학생, 그 학생들의 스승, 그 학생들의 할머니, 그들의 형이자 아버지들인 노동자들, 바로 이들이었다.26세 미만의 청년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취직했을 때, 최초 고용일로부터 2년이내에는 마음대로 해고될수 있도록 하는 CPE 법률에 맞서 그들은 완벽한 하나가 되었고, 그 하나됨은 승리의 결정적 요소가 되었다.올초 49%였던 지지율을 자랑하며 차기 대통령을 꿈꿔왔던 오피니언Ⅱ | 충청타임즈 | 2006-04-12 22:19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