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입도… 행동도… '차렷'
각 정당, 입도… 행동도… '차렷'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4.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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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막바지… 돌발변수 발생가능성에 촉각곤두
18대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과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한나라당이 무난히 과반수를 달성하는 분위기다.

관심은 오히려 한나라당이 단순 과반수 확보에 그칠지 , 170석을 넘는 절대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지 여부가 될 정도다.

하지만 돌발 변수는 잠재하고 있고, 그 변수에 따라 분위기는 급변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아직까지 유권자의 과반수 가까이가 부동층으로 남아 있어 막 판 돌발 변수는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 예상치 못한 말실수, 대형사건·사고따라 선거판도 급변

예상치 못한 말실수나 민심을 흔들 수 있는 대형사건·사고의 발생 등과 같은 '돌발변수'는 선거 판도를 급변하게 만들 수 있다.

지난 3일 불거진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여기자 성희롱' 논란도 정 의원이 공개사과를 하는 등 진화에 나섰음에도 불구, 야권은 진상조사단 구성부터 후보 제명 요구 등 강공을 이어가고 있다.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를 막판 돌발 변수로 부각시키려 했으나 파급력이 약해 논란으로 끝난 분위기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일 측근인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은평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 선거법상 대통령의 중립의무를 위반 했다며 야권의 맹공의 받았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이 특별한 이슈나 논쟁이 될 만한 사안이 없기 때문에 돌발변수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부동층이 어느 선거보다도 많아 각 당 지도부의 말실수나 민심을 흔들 만한 대형사건이 터진다면 민심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며 "초경합지역의 경우 이같은 돌발변수들이 결과를 뒤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역대 총선, 돌발변수 어떤 게 있었나 ?

역대 총선에서 선거 막판에 터진 돌발 변수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훼' 발언이 대표적이다.

17대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면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하락했고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압승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정 의장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며 "그 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말한 것이 역풍을 몰고 와 열린우리당의 큰 위기를 겪었다.

문성근씨의 '분당 발언'도 파문을 일으켰다. 문씨는 "개인적으로 열린우리당이 분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이 섞여 있는데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로 뭉친 다음에는 이념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분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영남·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강세를 보였던 열린우리당의 독주체제가 흔들렸고 한나라당은 맹렬한 추격전을 통해 안정적인 개헌저지선(121석) 확보에 성공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발표해 선거판이 요동쳤다. 이는 당시 남북정상회담이 민주당에 호재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었으나 정작 보수층과 영남표의 결집을 초래, 민주당이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또한 1996년 15대 총선 때는 투표 사흘 전 터진 판문점 총격 사건 같은 안보 변수가 터져 보수층의 결집을 가져온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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