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수원맨' 중원서 격돌
전·현직 '수원맨' 중원서 격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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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안영학 "우리가 이긴다"
남과 북을 대표하는 중원 사령관들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의 주장 김남일(31·빗셀고베)과 북한의 안영학(30·수원)이 20일 밤 9시45분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격돌한다. 이들은 지난 17일 1차전에서 보여주었듯이 수비와 공격을 이어주는 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경기운영을 조절해야 하는 등 이들의 활약은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남일은 지난 17일 중국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시작과 함께 내리 2골을 허용하던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팀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기세를 올린 중국이 빠른 공격을 전개하며 압박하자 천천히 볼을 돌릴 것을 지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는 등 성숙한 모습으로 3대2의 짜릿한 역전승에 기여했다.

안영학은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엔도 야스히토(28·감바 오사카), 스즈키 케이타(27·우라와 레즈) 등이 포진한 일본의 강력한 미드필더들에 맞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후반 중반부터 시작된 일본의 파상공세에 맞서 수비진과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재빨리 역습으로 전환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수원삼성으로 이적한 안영학은 일본전을 끝낸 뒤 한국선수들과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남과 북 중)어느 팀이 낫다고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서로 대표선수로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김남일 역시 북한과의 일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오는 3월26일 평양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을 앞둔 전초전 성격의 이번 경기에서 과연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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