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맨손으로 잡은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서원대 광고홍보학과에 다니는 조치형 학생.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조치형 학생(24)은 지난 2일 새벽 3시쯤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한 주택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내려오는 김모씨(28)를 발견했다.

조씨는 이날 PC방에 갔다 새벽시간대에 집으로 돌아오던 중 도둑임을 직감하고 달려들어 김씨를 10분간의 격투 끝에 제압해 경찰에 신고했다. 격투과정에서 조씨는 치아 2개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조씨는 이날 치아를 비롯해 얼굴 등을 심하게 다쳐 경찰 조사를 받기가 어려워 곧장 병원으로 직행했다.

조씨가 격투 끝에 잡은 김씨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수곡·모충동 일대 주택을 돌며 230만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절도범으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바로 옆에서 싸움을 해도 신경쓰지 않는 각박한 세상에 조씨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드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조씨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하며 "흥덕경찰서장 감사장과 5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