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한국축구, 현실 직시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 "한국축구, 현실 직시해야 한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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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의 허정무 감독(52)의 말투는 이번 역시 단호했다.

허 감독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7하나은행 전국축구선수권대회(FA컵) 결승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각급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위기'라는 확고한 표현으로 자신의 입장을 거침없이 밝혔다.

허 감독은 "최근 대표팀 경기를 보면 현재 한국축구는 위기 상황이다. 지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이후 다른 국가들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축구는 발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표팀 선수들을 보면 무엇보다 훈련 및 경기에 임하는 자세, 마음가짐 등 많은 것들이 잘못되어 있고 거품이 많이 껴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07에서 이미 드러났듯이 한국의 전술은 동남아시아 팀에 비해 그다지 나을 것이 없다"며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팀을 잘 추스릴 수 있는 분이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로 유명한 허 감독의 '위기론'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며, 지난 8월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위와 같은 입장을 한 차례 밝혀 축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프로팀 감독부터 국가대표팀 사령탑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의 이번 발언이 과연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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