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허리 살아야 힘 쓴다
박성화호, 허리 살아야 힘 쓴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2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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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바레인과 본선행 결정전… '중원 부활' 필수
21일 밤 8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대표팀의 필승 과제는 '중원 부활'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상호(20)를 비롯해 오장은(22·이상 울산), 이근호(22·대구), 기성용(18), 이청용(19·이상 서울), 이요한(22·제주) 등은 박성화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팀의 전술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공격 루트의 시발점이자 때에 따라서는 2선 침투 마무리까지 소화하는 새로운 공격옵션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대표팀 미드필더들은 지난 17일 우즈벡전을 앞두고 이청용이 오른 허벅지 뒷근육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경기 중 오장은이 전반 중반 습관성 오른쪽 어깨탈구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후 박 감독은 이요한을 투입해 무너진 밸런스를 다시 찾으려 했지만, 미드필더들은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해 상대 수비를 뚫기는커녕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다득점 승리까지 예상됐던 우즈벡전의 부진은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고, 그 원인은 미드필드진에게 있었다는 평가다. 우즈벡전에서 기대했던 미드필더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데는 열악한 그라운드 사정 및 부상선수 발생으로 인해 전술의 전체적인 틀이 무너진 것 등 여러가지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상대 수비에 맞서 전술적 임기응변을 발휘, 강점인 조직력을 앞세워 공격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었더라면 우즈벡전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또한 상대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올림픽대표팀이 이번 바레인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아시아 경쟁국들에 간파된 '측면돌파에 이은 문전 크로스'라는 단조로운 플레이서 벗어나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상대 골문을 언제든지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을 펼쳐야 한다. 이어 미드필더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부여하고, 창의적인 플레이 및 전술운영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번 바레인전에서는 지난 두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 그라운드 문제는 해결됐기 때문에 더 이상 부진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올림픽대표팀 미드필더들이 이번 바레인전에서 붉은 유니폼에 아로 새겨진 '투혼'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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